제2071화
낙요와 우홍은 곧바로 문을 닫았다. 설진재는 대경실색하며 곧바로 손을 쓰려고 했다.
그러나 우홍이 재빨리 그를 탁자 위로 제압했다.
“뭐라고 했소?”
“부진환을 어쨌다고?”
낙요를 본 설진재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왜, 왜, 왜 살아있는 거지?”
“성주는? 성주는 어찌했소?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군. 죽고 싶은가 보오!”
낙요는 허서화 일당이 또 무슨 작당을 했는지, 부진환이 대체 어떻게 됐는지 무척 걱정됐다.
낙요가 호된 목소리로 협박했다.
“부진환을 어쨌냐고 물었소! 무슨 짓을 한 것이오!”
설진재는 꾀를 부리려 했다.
“날 놓아주면 얘기하겠소!”
“당신에게 선택할 권리가 있는 것 같소?”
낙요는 냉랭한 어조로 장검을 휘둘렀다.
날카로운 검날이 설진재의 새끼손가락을 베자 피가 튀었다. 설진재는 비명을 지르며 필사적으로 발버둥 쳤다.
우홍은 그를 단단히 제압했다.
“말하지 않는다면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게 만들어 주지. 어디 한 번 암시장 충동(蟲洞)의 매운맛을 볼 테냐?”
설진재는 그 말에 곧바로 자신의 뒤에 서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깨달았다.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당, 당, 당신은... 반귀성의 성주요?”
“성주, 난 설진재요. 난 암시장의 주요한 고객인데 날 죽이면 아니 되오.”
우홍은 매서운 어조로 쏘아붙였다.
“솔직히 말한다면 죽이지 않겠다. 하지만 시간을 끌려고 하거나 꾀를 부리려 한다면 죽는 것보다 더 괴롭게 만들어 주마!”
설진재는 반귀성의 성주까지 행차한 걸 보자 허서화가 무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직감했다.
오늘 저녁 성주부가 잠잠한 걸 보면 허서화는 좋은 결말을 맞지 못했을 것이다.
낙청연이 정말로 암시장과 인연이 있을 줄이야.
이젠 허서화가 없으니 설진재는 암시장과의 거래에 희망을 걸어야 했다. 그는 더 이상 반귀성 성주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었다.
결국 설진재는 황급히 대꾸했다.
“말하겠소, 말하겠소.”
“날 놓아주시오. 전부 다 말하겠소.”
두 사람은 그제야 설진재를 놓아주었고 설진재는 황급히 품 안에서 손수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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