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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5화

“네 마음속에는 더 많은 것은 증오일 것이다. 남녀 간의 애정이 아니라.” 백서를 구한 뒤로 부진환을 돌보는 것 외에 백서가 뭔가 임무를 맡아본 적은 없다. 낙요는 그녀의 마음속에 불길이 없는 걸 발견했다. 이건 낙요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런 사람은 그녀에게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백서는 깜짝 놀란 듯 낙요를 바라보았다. 왠지 모르게 그녀는 대제사장이 조금 달라졌다고 생각했다. 대제사장은 예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 백서는 고개를 숙였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대제사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낙요는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상처도 거의 다 나은 것 같으니 계진과 함께 임무를 완수하거라. 그의 말에 따르면 된다.” “바빠지면 딴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백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 다음 날, 낙요는 우유를 저택으로 모셔 왔다. 이것은 그녀가 기억을 찾은 뒤로 처음 우유를 만나는 것이었다. 우유는 예전과 다름없었지만 낙요는 달라졌다. 그녀는 아주 기쁜 얼굴로 우유를 자리에 앉히더니 차 두 잔을 따르고 간식을 건넸다. “이건 내가 만든 것이다. 먹어 보거라.” 우유는 의아해했다. “대제사장님께서 만든 것이라고요? 언제부터 요리할 줄 아셨습니까?” 말을 끝낸 그녀는 간식을 맛보았고, 그 맛에 깜짝 놀랐다. “정말 맛있습니다.” “대제사장님, 오늘은 웬일로 절 찾으셨습니까? 대제사장님께서 며칠 뒤면 침서와 혼인한다고 들었는데 그 일 때문입니까?”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첫 번째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기억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낙요가 평온하게 말했다. 그러나 우유는 달랐다. 그녀는 한참을 넋 놓고 있다가 뒤늦게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감격한 듯, 또 놀란 듯 그녀의 팔을 잡았다. “뭐라고? 기억을 회복했다고?” “그게 정말이야?” “너... 너, 너...” 우유는 너무 흥분되어 말도 똑바로 하지 못했다. 낙요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낙청연이다.” 그 말을 들은 우유는 눈물을 왈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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