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2화
“서신을 써서 대제사장님께 알려야겠다.”
한참 고민하던 주락은 아무래도 이 일을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강여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녀는 걱정 가득한 얼굴이었다.
“혼인날 전까진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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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서는 곧 혼인할 거라는 희열에 젖어 직접 대제사장 저택을 찾아 혼례복과 장신구를 건네려 했다.
그러나 월규가 설득했다.
“장군, 혼인 전까지는 만나셔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 이것들은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침서는 뭔가 뜻밖의 일이라도 생길까 봐 말했다.
“방문을 사이에 두고 몇 마디만 건넬 것이다.”
그렇게 침서는 낙요의 방문 밖에 도착했다.
“낙요야.”
소리를 들은 고묘묘는 심장이 철렁했다. 그녀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문가로 향했다.
그녀는 소리를 낮췄다.
“무슨 일입니까?”
침서는 살짝 놀랐다.
“목소리가 왜 그러느냐?”
“콜록콜록... 고뿔에 걸렸습니다.”
고묘묘는 기침했다.
침서가 걱정스레 물었다.
“심하냐? 이제 곧 혼인할 것인데 몸을 잘 돌봐야지.”
“내가 혼례복을 가져왔다. 네가 입어본 적이 있는, 가장 예뻤던 그 옷이다.”
“내가 다 가져오면 우리 혼인날 네가 옷을 바꾸느라 힘들어할까 봐 하나만 가져왔다.”
고묘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좋습니다.”
“그러면 푹 쉬거라. 난 이만 가보겠다.”
곧 침서는 미련 가득한 얼굴로 몸을 돌려 떠났다.
낙요의 반응을 보니 아주 저항적이지는 않아 침서는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그가 떠난 뒤 월규가 혼례복과 장신구를 들고 방 안에 들어오며 물었다.
“대제사장님, 착용해 보시겠습니까?”
고묘묘는 살짝 머뭇거리다가 화려한 혼례복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그렇게 월규의 시중을 받으며 고묘묘는 옷을 갈아입었다. 월규는 그녀의 머리를 빗겨주고 장신구를 해줬다.
고묘묘는 거울 속 자기 모습이 미웠다.
한껏 꾸며진 낙요의 얼굴은 무척이나 아름다워 고묘묘는 심기가 불편했다.
자신의 진짜 모습으로 침서와 혼인할 수 없는 것이 그녀의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그러나 침서와 혼인하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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