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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1화

침서는 술잔을 고묘묘에게 건넸다. 고묘묘는 술잔을 건네받았다. 침서는 그윽한 눈빛으로 웃으며 말했다. “아요, 이 술을 마시면, 너는 이제 내 사람이 되는 거다.” 고묘묘는 고개를 끄덕였다. 붉게 달아오른 뺨은 지금, 이 순간, 촛불 아래서 부끄러운 기색을 더해, 더욱 아름답고 빛났다. 고묘묘는 전혀 망설이지 않고 침서와 합금 술을 마셔버렸다. 침서는 서서히 고개를 숙이고 고묘묘에게 바짝 다가가 입을 맞추었다. 상대방이 거부하지 않자, 침서는 더 이상 떠보지 않았다. 그의 호흡이 빨라졌고, 두 사람은 점차 한 몸이 되었다. 난희는 조용히 문밖에 서서 방 안의 소리를 들으니, 유난히 귀에 거슬렸다. 그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낙요는 침서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왜… 이날 밤, 방 안의 소리는 끊기지 않았다. 날이 밝아서야, 동정이 사라졌다. 힘이 빠진 고묘묘도 제 얼굴 따위는 신경 쓸 겨를도 없이 깊게 잠들어 버렸다. 침서도 원래는 잠들었다. 하지만 햇빛이 방안을 비추자, 그는 잠에서 깼다. 어쩐지 어젯밤은 계속 꿈처럼 느껴졌으며, 현실 같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돌려 옆에 그 사람이 여전히 있는 것을 보고 약간 안심했다. 그는 몸을 돌려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그리고 상대방도 아주 자연스럽게 몸을 돌려 그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이 행동에 침서는 살짝 놀랐다. 그의 입꼬리는 쉴 새 없이 위로 올라갔으며,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진귀한 보물을 만지 듯 어루만졌다. 그런데,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아래턱까지 미끄러져 내려갔을 때, 그는 쭈글쭈글한 부분을 만졌다. 이건 무엇인가? 침서는 고개를 숙이고 바짝 다가가 자세히 보았다. 그런데 문득 그녀의 얼굴 가장자리에 가죽이 떠 있는 게 보였다. 잠깐 멍해 있더니, 침서는 문득 뭔가 알아차렸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그 가면을 벗겨냈다. 진짜 모습이 그의 눈앞에 드러나자, 침서는 대경실색했다. 그는 놀라서 연서 뒤로 물러서더니,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마치 귀신을 본 듯했다. 하지만 고묘묘는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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