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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6화

“하지만...” 온연은 걱정되는 마음에 그녀의 손을 놓지 못했다. 김옥한은 웃었다. “어떤 일들은 홀로 맞서야 하는 법입니다.” 말을 마친 뒤 김옥한은 마차에 타서 김량과 함께 떠났다. 그때는 이미 저녁이었다. 온연은 불안한 마음으로 멀어지는 마차를 바라보다가 곧바로 분부했다. “당장 점포를 닫거라.” 그녀는 부랴부랴 대제사장 저택으로 향했다. 반드시 이 일을 대제사장에게 얘기해야 했다. - 할 일이 없어서 무료했던 김죽은 몰래 청루에 와서 능숙하게 학 어멈을 찾았다. 학 어멈은 열정적으로 그를 맞이했다. “김 공자, 또 오셨네요. 오늘은 어떻게 된 일입니까? 저희 낭자들을 전부 돌려보냈던데 그들이 공자를 언짢게 한 겁니까?” 김죽은 조용히 하라는 듯 검지를 입술에 가져다 댔다. “우리 아버지가 내 용돈을 줄였소.” “너무 심심해서 그런데 여기... 얼굴도 곱고 가격도 싼 것은 없소?” “대충 이틀만 보내려고 그러오.” 김죽이 음흉한 얼굴로 암시하자 학 어멈은 곧바로 깨달았다. 그녀는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가격이 싼 낭자가 한 명 있기 한데 성격이 좀 포악합니다. 손님을 서른 명은 받았는데 아직도 얌전히 굴지 않습니다.” “심지어 손님 두 명을 물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데려가세요. 돈은 받지 않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김죽은 깜짝 놀랐다. “이렇게 좋은 일이라니.” “날 속이려는 것은 아니겠지?” 학 어멈은 웃으면서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녀는 주위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한 뒤에야 조용히 말했다. “사실 그 낭자는 한 손님께서 데려온 겁니다.” “그 손님이 절대 그 낭자를 편히 지내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그 낭자는 여기에서도 제게 골칫거리입니다. 제 손님들을 다치게 해서 제가 손님들에게 사과를 해야 했거든요.” “그러니 공자께서 데려가시면 저야 좋지요.” 그 말에 김죽은 활짝 웃었다. “문제없소. 내게 주시오. 내가 그 골칫거리를 해결해 주겠소.” 학 어멈은 웃으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사람을 시켜 묶어놓은 뒤 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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