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58화
돌아간 후, 낙요는 이 일을 부진환 등 사람들에게 얘기했다.
그리고 백서와 계진을 보내 여기저기 수소문하게 했다.
보통 청루 같은 곳에 소식이 많다.
과연 그들은 오후에 바로 소식을 갖고 돌아왔다.
“대제사장, 저희가 몇 사람을 알아보았는데, 이 중에 대제사장께서 찾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계진은 작은 책자 한 개를 꺼냈다.
낙요가 펼쳐보니, 책자에는 몇 명 풍수사들의 거소가 적혀있었다.
낙요는 직접 일일이 방문할 생각이었다.
그다음 날부터 낙요는 여러 곳을 연달아 방문했다.
하지만 조사한 결과 그녀가 찾는 사람이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외진 거리에 다다른 낙요는 그 장례 용품을 파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장궤가 물었다.
“낭자, 무엇을 사러 오셨습니까?”
낙요가 대답했다.
“고인 한 명을 찾고 싶습니다.”
장궤는 살짝 놀라더니, 곧이어 그녀를 데리고 후원으로 갔다.
장궤가 방향을 가리켜주자, 낙요는 혼자 그 어두운 방으로 들어갔다.
그 고인은 어둠침침한 방안에 두 봉을 걸치고 어둠 속에 숨어 있었기 때문에 낙요는 잘 보이지 않았다.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 “
낙요는 고묘묘의 초상화를 꺼내더니 물었다.
“이 사람이 혹시 여기에 온 적이 있습니까?”
상대방은 약간 놀라 하더니 곧 냉랭하게 말했다.
“내 손님 소식을 알아보러 오셨다면, 나는 일절 알려줄 수 없습니다.”
낙요는 은표 한 묶음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상대방은 여전히 끄떡도 하지 않았다.
“우리 이 업계는 규칙이 있습니다. 손님 일은 절대 대외로 발설해서는 안 되니, 돌아가십시오.”
상대방이 여전히 승낙하지 않자, 낙요는 은표를 거두고, 분심검을 꺼냈다.
그녀는 분심검으로 상대의 목을 겨누고 말했다.
“보아하니, 이 여인이 당신을 찾아온 적이 있군요.”
제대로 찾아왔다.
그런데 이때,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가루 한 줌을 휙 뿌렸다.
낙요는 즉시 입과 코를 막았다.
뒤이어 전방의 어둠 속에서 음산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검은 그림자가 낙요를 향해 덮쳐왔고, 피범벅이 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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