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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9화

“침서가 우리 형제들을 그렇게 많이 죽였는데 우리는 그의 부인 한 명만 농락하니 우리가 더 손해를 많이 봤지.” 말을 마친 뒤 그들은 고묘묘를 둘러메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방문이 닫히고 주위는 깜깜해졌다. 두려움이 밀려오자 고묘묘는 온 힘을 다해 저항했다. 고함도 지르고 화도 내보았다. 그러나 옷이 찢기고 피부가 밖으로 드러났다. 순간 머리털이 쭈뼛 설 정도의 한기가 느껴졌다. 남자들의 음흉한 웃음소리가 귓가에 가득 울려 퍼져서 토할 것 같았다. 침서는 사람들을 데리고 도망친 산적 우두머리를 쫓았다. 비록 꽤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상대방은 여전히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침서는 활을 들어 쏘았다. 화살이 산적 우두머리의 몸에 꽂혀 들어갔고 다른 산적들도 곧 그의 손에 죽었다. “가서 시체를 끌고 오거라. 확인해 봐야겠다.” “살아있는 놈이 있으면 죽이거라.” 침서는 그 자리에 서서 사람들이 시체를 끌고 오길 기다렸다. 확인해 보니 확실히 산적 우두머리였다. 그는 심지어 대량의 재물을 지니고 있었다. 침서는 날을 확인한 뒤 말했다. “머리를 베고 그것을 챙겨 도성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들은 느긋하게 도성으로 돌아왔다. 동구산을 지나칠 때 침서는 눈을 가늘게 뜨고 산을 슬쩍 바라본 뒤 멈추지 않고 계속해 여유롭게 도성으로 돌아갔다. 군대는 산 아래를 지나쳐 갔다. 그리고 산 위 방 안에서는 고묘묘의 분노에 찬 고함과 산적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러다가 망을 보던 산적이 산 아래 군대를 보고는 다급히 방 안으로 돌아왔다. “그만, 침서가 돌아왔소!” “얼른 도망갑시다!” 그 말을 들은 산적들은 황급히 옷을 챙겨 입고 방에서 도망친 뒤 몰래 산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길마다 사람들이 지키고 있었다. 발각당한 산적들은 결국 죽임당했다. 도성으로 돌아가던 침서는 병사의 보고를 들었다. “장군, 산에서 도망치려던 산적들을 잡았습니다.” “전에 잡았던 자들인 것 같습니다.” 침서는 그 말을 듣고 짐짓 의아한 척 말했다. “산 위에 있던 자들을 깜빡했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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