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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5화

"예." 류운한이 답했다. "그래, 말하지 않겠다는 거지." 황후가 분노를 참으며 궁인에게 눈짓했다. 궁인 몇 명이 류운한을 누르고 무릎을 꿇게 했다. 다른 궁인 하나가 판자를 들어 그녀의 얼굴을 쳤다. 거친 소리가 들려왔다. 전력을 다한 것 같았다. 류운한이 아픈 듯 눈물범벅이 되어 뭐라 말하고 싶었으나 말하지 못했다. 판자가 이번에는 그녀의 입술을 내리쳤기 때문이다. 선혈이 튀어나왔다. 류운한은 아파서 정신을 못 차렸다. 통증이 그녀의 온몸에 퍼지면서 정신을 차리게 했다. 얼마 동안 매질을 당했는지, 한참이 지나서야 황후가 매질을 멈추었다. 그녀가 다시 물었다.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네가 고묘묘가 준 물건을 본궁한테 넘기면 용서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목숨을 빌어라." 황후의 말투에 살의가 배어 있다. 류운한은 황후가 증좌가 없어 자기를 고문한다고 여겼다. 정말 그 서신을 황후에게 준다면 황후는 그녀를 이 자리에서 죽여버릴 것이다. 감히 그녀에게 건넬 수 없었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말했다. "없사옵니다." "고묘묘가 황후에게 준 물건은 환약뿐이옵니다. 그 환약은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제게 왔습니다. 제가 그 안에 든 것을 훔쳤다고 어떻게 장담하십니까?" "다른 사람을 찾아 묻는 게 어떻습니까? 고묘묘와 원수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잖습니까." 고묘묘는 마음이 악랄해 다른 사람의 미움을 살 수밖에 없다. 듣기 싫은 말로 하면, 황궁에서 황후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고묘묘를 좋아하지 않는다. 고의로 고묘묘의 물건을 바꾼 것은 그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황후가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계속해!" 마당에서 손아귀 소리가 났다. 류운한은 너무 매를 맞아 입이 터졌다. 머리가 어질어질해서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 그러나 뒤에 있는 두 사람은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그녀의 어깨를 꽉 누르고 있었다. 선혈이 사방에 흩날리는 장면은 피비린내가 풍겼다. - 같은 시각 낙요가 비밀리에 도성에 돌아왔다. 쉬지 않고 바로 궁으로 들어갔다.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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