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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9화

"그 당시 나는 그 여자를 혼비백산시킬 수 없었소. 많은 세월이 흘렀으니 그녀의 원망이 더 무거워질까 봐 두렵소." "그 결과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오." 이 말을 들은 부소는 긴장한 듯 얼굴을 찌푸렸다. "그 사람이 우리에게 복수하러 돌아올 거라는 거잖아요!" 부창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 예견도 끝났다." 부창이 부소의 손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대제사장과 잘 지내라. 과거의 모든 원한을 털어놓았다. 대제사장께서 네 목숨을 지켜주길 바랄 뿐이다." 낙요를 애원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대제사장이 난처해지는 걸 모르십니까?" 낙요가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부소는 제가 지키겠습니다." 부창이 그제야 안심이 되어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오." 원뢰와 찬예는 한시라도 빨리 도망쳐 목숨을 부지해야 할 것인데." 낙요가 말했다. "그 둘을 정착시킬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정말이오? 그게 어디요?" "박씨 가문입니다." 부지환이 깜짝 놀랐다. 매우 흥분해서 말했다. "고맙소!" 부창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저도 안심됩니다." "감사의 표시로 이 산에 있는 것은 전부 대제사장에게 증여할 것이오. "장서각에 있는 많은 책은 모두 내가 일생 배운 책들이고, 또 많은 책은 대제사장에게 유용하기를 바라며 조상이 남긴 것들이오." 이 말을 듣고 그녀는 그들을 돕기로 마음을 굳혔다. 비록 그녀가 부소 일가와 짧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들은 모두 소위 악이 없는 사도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녀도 부창의 이 이야기를 믿었다. "이왕이면 다들 모두 떠나시오. 가능한 한 빨리 떠나시오!" "어차피 이곳도 이미 드러났으니, 설령 그 사람이 오지 않더라도 왕족이 올 것이오." 부창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정리를 하고 어서 출발하지." 부원뢰와 찬예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부창이 말했다. 두 사람은 부창의 동의를 받아냈다. 결국 오늘 격퇴한 그 사람들은 틀림없이 다시 올 것이다. 위치가 노출되었으니 앞으로 산에는 오지 않을 것이다.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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