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7화
“여기는 오랫동안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없는데 뭐가 보인다는 말이오?” 진익은 여기저기 훑어보았다.
낙요는 앞으로 걸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사람이 왔던 흔적이 없으니, 더 쉽게 뭐가 보이는 거요.”
낙요는 측실로 찾아 들어갔다.
비록 불에 타서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었지만, 땅 위에는 풀이 두껍게 자라나 있었다.
하지만 낙요가 나침반과 일월경을 꺼내고 눈을 감자, 그녀의 눈앞에는 그해 정교하고 화려한 모습이 나타났다.
낙요는 혼자 여기서 점치기 시작했다.
대략 반 시진 후, 낙요는 봉제라는 그 궁녀를 찾았다.
낙요는 한창 빨래하고 있는 그 궁녀를 보았으며, 그 궁녀는 궁 안의 어멈들이 입고 있는 옷을 입고 있었다.
이 궁녀는 지금 아직도 궁에 있었다!
낙요는 그 어멈의 팔뚝에 불에 탄 흔적을 보았다.
주위의 환경은 어느 귀부인의 침궁 같았다.
낙요는 보면 볼수록 눈에 익었다.
마치…
해 귀비의 침궁이었다.
원래는 좀 유용한 단서를 좀 더 찾아보려 했지만, 그녀를 찾기 위해 너무나도 많은 정력을 소모하였기에 계속할 수 없었다.
폐허가 된 궁전을 나오며 진익은 다급히 앞으로 걸어왔다.
“뭘 발견했소?”
낙요의 눈빛은 무거웠다. “답안을 얻었소.”
“당신은 나를 따라다닐 필요 없소.”
이 말을 마치고 낙요는 걸음을 옮겼다.
진익은 살짝 멍해 있더니 곧이어 소리쳤다. “안색이 너무 창백한데 괜찮소? 내가 함께 가지 않아도 되겠소?”
“괜찮소.” 낙요의 어투는 단호했다.
진익도 더 이상 따라가지 않았다.
다만 진익은 낙요가 왜 그해 일을 조사하는지 마음속으로 몹시 궁금했다.
--
낙요는 곧장 해 귀비의 침궁으로 향했다.
낙요를 보자 해 귀비는 살짝 놀랐다.
“귀한 손님이시군요.” 해 귀비는 활짝 웃으며 반겼다.
낙요는 앞으로 다가가 앉았다. “해 귀비,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해 귀비는 웃으며 말했다. “황후가 폐위된 이후로 본궁은 매일 기쁘오.”
“이게 다 자네 덕분이요.”
“본궁은 진작에 자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고 싶었지만, 줄곧 기회가 없었소. 그렇다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