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83화
낙요는 어이가 없어 진익을 따라 그곳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진익은 그녀를 밀실로 불러, 주변에 아무도 그들의 대화를 듣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진익이 이렇게 신중한 것을 보니, 낙요도 대강 무슨 일인지 감이 왔다.
목을 베어야 하는 큰일일까 두려웠다.
“말씀하세요.”
진익은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시간이 없소.”
낙요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내 능력이 부족하여 부황께서 나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분명하오. 나는 부황께서 만족하실 만큼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없소.”
“그리고 그 서진한이란 자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데, 만약 내가 뭔가를 하지 않는다면 늦을 것이오.”
“무슨 말인지 알겠소?”
낙요는 다 듣고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부친을 시해하고 왕위를 빼앗을 예정이옵니까?”
진익은 부인하지 않고 말했다. “부황께서는 뒤에서 벌어진 일 때문에 노하셔서 몸이 편찮아 누우셨소. 이대로 무사히 물러나는 것이 가장 좋소.”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나도 마지막 부자간의 정을 해치고 싶지 않소.”
낙요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부자간의 정을 해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옵니다.”
“이미 이런 계획이 있다면 이 부자 관계는 이미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아니오?”
“제가 무엇을 도와주면 되겠습니까?”
진익은 그녀가 거절하지 않는 것을 보고 급히 대답했다.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오. 그저 내가 침서만 밀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되오.”
“이 일에 침서가 개입하지 않아야 제가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사옵니다.”
낙요는 이상한 듯 물었다. “그럼 서진한은? 그가 당신을 계속 지켜볼 것이오.”
“제게 방법이 있습니다.”
“그저 제가 침서를 밀어낼 수 있게만 도와주세요.”
진익이 속으로 계산을 한 모습을 보니, 이미 다 계획이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이 일은 하루 이틀 만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아하니 당신이 이미 계획을 다 세우고 그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데, 제가 승낙하지 않을 것이 두렵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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