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95화
낙요는 방문 앞으로 다가가 밖을 보며 말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 것 같습니다.”
“나가보고 오겠습니다.”
말을 마친 후, 낙요는 우산을 들고 다시 방문을 나서 빠른 걸음으로 후원에 달려갔다.
후원 문을 연 순간, 바닥에 무릎을 꿇은 심녕과 쓰러진 심부설이 보였다.
두 사람은 비를 무릅쓰고 있었다.
심부설은 비를 너무 맞아 간신히 숨을 내쉬고 있었다.
낙요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온 걸까?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할 틈도 없이 심부설을 구하는 게 우선이었다.
낙요는 앞으로 다가가 심부설을 업고 정원에 들어와 다른 방에 데려갔다.
심녕은 뒤를 따랐다.
부진환은 방에서 소리를 듣고 의문스러웠으나 옷을 입지 않아 나가지 않았다.
심부설을 침상에 눕힌 후, 낙요는 맥을 짚어주며 미간을 찌푸렸다.
“이게 뭐 하는 짓이오? 언니의 몸 상태를 모르는 것이오? 어찌 데리고 나와 비를 맞는단 말이오?”
낙요는 참지 못하고 심녕을 꾸짖었다.
심녕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가 왕야를 찾겠다고 해서 나왔소.”
“왕야께서 여기에 계신 거, 맞소?”
낙요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심녕의 매서운 눈빛으로 보니, 이것도 심녕의 계략이었다.
그러나 심녕이 이렇게까지 지켜볼 줄은 몰랐다. 부진환은 하룻밤 부에서 나온 것뿐인데, 여기까지 찾아오다니.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또 어떻소? 무슨 상관이오?”
“지금 왕야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단 말이오? 언니 목숨이 위태로운데.”
심녕은 매서운 눈빛으로 낙요를 흘겨보았다.
“왕야는 절대 이유 없이 사라지지 않소. 당신이 왕야를 데려간 게 분명하오!”
“왕야는 쭉 건강이 좋지 않았으니,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절대 가만두지 않겠소!”
낙요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뭔데 이런 말을 하는 거요?”
“왕야께서 정녕 무슨 일이 생긴다면, 당신이 간섭할 틈도 없을 것이오.”
말을 마친 후, 낙요는 손수건으로 심부설 얼굴의 물을 닦아주었다.
“당신!”
심녕은 화가 났다.
“어서 심 낭자 옷을 갈아입히시오! 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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