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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8화

심부설은 망연자실한 얼굴로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속이 뒤집어지는 것 같았다. 결국 그녀는 체념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그래.” 그 말을 끝으로 부진환은 뒤돌아서 방을 나갔다. 방문이 닫히는 순간 심부설의 공허한 두 눈에서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울음소리를 내지 않으려 입술을 힘껏 깨물었다. 그녀의 가녀린 어깨가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낙요는 조심스럽게 방 문을 열었다. 부진환은 여전히 침상에서 눈을 감고 있었다. 그녀는 소리를 죽이고 침상으로 다가가서 잠든 듯한 그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주무시고 계신가요?”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커다란 손이 뻗어나오더니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침상 위의 사내는 언제 잠들었나 싶게 몸을 뒤집어 일으키더니 두 팔로 낙요를 감싸 안았다. “왜 이리 늦게 왔느냐? 조금만 더 기다리다가 이대로 밖에 나갈 뻔했다.” 잠기가 가득한 그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를 간지럽혔다. 낙요는 생긋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그렇게 급하면 그대로 입고 나가시지 그러셨습니까. 어차피 수치는 왕야의 몫이니까요.” 부진환은 그대로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는 웃으며 말했다. “난 네 사람이니 수치도 응당 너의 몫이지 않겠느냐.” 둘은 침상에서 한참이나 뒤척이다가 의복을 입고 아침을 먹으러 밖으로 나갔다. 식탁에 마주앉은 낙요가 입을 열었다. “참, 심부설은 아직 자고 있을까요? 제가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말을 마친 그녀는 입에 먹다 만 만두를 물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부진환이 그녀의 팔목을 잡고 말했다. “자고 있으니까 아직도 방에 있는 거겠지. 일단 밥부터 먹자꾸나.” 낙요는 조용한 그녀의 방 문을 한참 바라보다가 자리에 앉았다. “그럼 먹을 것을 따로 남겨야겠습니다.” 말을 마친 그녀는 새 접시를 가져다가 만두를 따로 담았다. 부진환은 진지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화도 안 나느냐?” 낙요는 멈칫하며 고개를 들고 의뭉스러운 얼굴로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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