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4화
홍의 여인이 아름다운 자태로 춤을 추고 있었다. 허리와 발의 은띠가 소리를 내며 시선을 앗아갔다.
침서가 흥미로운 얼굴로 천천히 말했다.
“누군지 알아?”
낙요는 낯익은 기분이 들었지만, 베일을 쓴 여인을 쉽게 알아차릴 수 없었다.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오늘 막 도성에 도착한 도주 수장의 딸 류운아야.”
“그녀를 보지 못했어?”
낙요는 약간 놀랐다. “그 사람이었군요!”
자세히 살펴보니, 확실히 오늘 마주쳤던 여자였다.
낙영전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춤을 추러 갔기 때문이었다.
“류운아가 춤을 잘 춘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보니 명불허전이네.” 침서는 의미심장하게 춤을 감상했다.
흥미가 없었던 낙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류운아는 어느새 긴 피백으로 춤을 추며 진익의 앞에 멈춰 섰다. 그녀의 동작이 훨씬 화려해졌다.
진익은 자신의 볼을 스치는 피백을 잡으려 했지만 잡을 수 없었고 그래서 단번에 매우 큰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낙요는 진익에게 그녀를 집에 돌려보낼 것을 약속받았지만, 류운아가 오히려 거부할지도 모른다고 여겼다.
만약 류운아가 여기 남길 원한다면 낙요는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남겨둘 것이다.
과연, 춤이 끝나자 진익이 흥미로운 얼굴로 물었다. “새로 온 무희이더냐?” “짐은 보지 못한 아이다.”
류운아가 예의 바르게 앞으로 나가서 베일을 벗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쇤네는 도주 류풍성의 딸 류운아이옵니다. 오늘 도성에 도착했습니다.”
그녀의 말에 진익은 그제야 이해가 되었다. “류운아, 짐은 널 알고 있다.”
“네가 이렇게 춤을 출 줄 몰랐어.”
류운아가 미소를 지으며 예의를 갖췄다. “즐거우셨다니 다행이옵니다.”
“좋다, 짐에게 오거라!”
류운아는 이내 진익의 곁으로 가 앉았다. 진익이 그녀를 얼마나 마음에 들어 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연회는 다시 노래와 춤으로 가득 채워졌다.
진익은 류운아와 즐겁게 담소를 나눴다.
낙요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싶지 않았으나, 가까이 앉았던 탓에 둘의 대화를 아주 선명하게 들을 수 있었다.
“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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