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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9화

“말이 수배지 형식일 뿐이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더욱 궁금했다. 그녀는 다급히 물었다. “그들은 누구입니까?” “관부 사람입니까?” 하지만 할머니는 곧 정신을 차리더니 경계하는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물었다. “이건 왜 묻는 거요? 나를 속여 나도 잡아가려는 거요?” “사람 짓 좀 하면서 사시오!” “이 곡유진은 당신들 것이 아니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조상 대대로 이곳에서 살고 있는데 너희들 덕을 좀 쌓아라!” 이 말을 끝내고 할머니는 화가 나서 낙요의 손을 뿌리치더니 돌아서 가버렸다 낙요는 당연히 어리둥절했지만, 실마리의 단서는 알아냈다. 할머니의 경계하는 모습에 그녀는 더 이상 쫓아가서 묻지 않았다. 다만 할머니의 거소를 주의해 보았다. 밤이 되자, 낙요는 다시 우유를 만났다. 우유는 잠씨 대장간(岑氏鐵匠鋪)의 일을 알아냈다. “알아냈어. 최근 관부에서 확실히 두 사람을 수배했어. 잠씨 대장간의 잠랑(岑浪) 두 형제였어.” “관부의 문서에는 재물을 탐하여 사람을 죽이고 해씨 집안의 창고를 태우고 은 천 냥을 훔쳤으며 창고를 지키고 있던 사람 세 명을 죽였다고 죄명이 기록되어 있어.” 낙요는 살짝 놀랐다. “해씨? 해씨랑 연관 있다고?” 우유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해씨 영감 말로는 해씨 형제는 극악무도하며, 자기 집의 계집종에게 반하여 여러 번 왕래하면서, 해씨 집안 창고에 은 천 냥이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고.” “그 천 냥은 원래 백성들에게 보조할 돈이었다고 했어. 얼마 전 비가 많이 오고 오래 지속되어 산비탈이 무너져 한마을이 물에 잠겼어.” “하지만 잠씨 형제는 그 천 냥을 듣자마자 악의가 생겼고 해씨 집안 계집종을 이용하여 창고에 불을 지르고 그 틈을 타서 천 냥을 훔쳐 갔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실눈을 뜨고 중얼거렸다. “극악무도… “ 오늘 만났던 그 할머니는 대장간에게 종이돈을 태워주면서 잠씨 형제의 돌봄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친 손주도 아닌데 그 정도 효도를 했었다면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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