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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9화

“역시 불순한 자입니다.” 우유가 물었다. “그럼 우리 언제 돌아가요?” 낙요가 대답했다. “먼저 도성으로 돌아가세요. 서진한은 사람을 끝까지 따라 붙일 겁니다. 마차에 탄 두 사람을 유인하세요.” “전 기회를 찾아 몰래 빠져나가겠습니다.” 우유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혼자 가능할까요?” “괜찮아요, 도우미가 두 명 더 있어요.” “돌아가서 제가 해야 할 일이 있을까요?” 낙요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다음 곳으로 가세요. 곡유진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지만 다른 곳을 돌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두 순찰하는 게 좋겠습니다.” “좋습니다.” 이튿날 저녁, 역참에서 쉬고 있을 무렵, 낙요는 조용히 대열을 떠났다. 그녀는 다시 도주로 돌아갔다. 이튿날, 낙요는 곡유진의 잠씨 대장간으로 향했다. 때마침 장궤가 요리를 하고 있었다. 그녀가 돌아온 것을 알아차리고 특별히 두 가지 요리를 더 추가했다. 설삼도 깨어났다. 그들은 식탁에 둘러앉았다. 장궤는 술잔을 들고 말했다. “대제사장님 덕분에 곡유진이 안전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한 잔 올리겠습니다.” “괜찮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낙요는 말을 끝낸 뒤 술잔의 술을 들이켰다. 설삼도 술잔을 들고 말했다. “대제사장님께서 제 목숨을 구해줬습니다. 저도 한 잔 올리겠습니다.” 낙요가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잠리가 그녀의 손에 든 술잔을 가져갔다. “아직 상처가 낫지 않았습니다. 술 마시지 마세요.” 설삼의 얼굴이 붉어지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 “술 대신 차를 마실게요.” 낙요는 설삼이 잠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술 대신 차로 설삼과 한 잔 마셨다. “해씨 집안이 없어졌는데 갈 곳은 있습니까?” 설삼은 무의식적으로 옆에 있던 잠리를 바라보았다. 잠리가 아무 말이 없자 설삼이 말했다. “아직 없어요.” “상처가 치료되면 대감집을 찾아 몸종이나 되어야겠지요.” “누군가를 모시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줄 몰라요.” 장궤는 설삼이 잠리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말했다. “몸종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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