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6화
낙요는 놀라서 발로 확 걷어찼다.
비록 온 힘을 다하진 않았지만, 진익은 여전히 아파서 땅바닥에 주저앉아, 몸을 웅크렸다.
너무 아파서 땀을 뻘뻘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낙요는 두 걸음 뒤로 물러나 거리를 두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진익을 쳐다보았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한 번 더 드리겠소. 지금 나를 풀어주면 없던 일로 하겠소!”
진익도 정신을 차리더니 화가 났다.
그는 힘겹게 몸을 일으켰고 이마에 핏대를 세우며 말했다. “왜? 왜 당신은 내 곁에 머무르려고 하지 않는 거요?”
“여국에서 당신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 다 좋소. 설령 하늘의 별을 원한다고 해도 짐은 당신에게 통천탑을 지어 줄 것이오.”
“왜 부진환을 잊지 못하는 거요? 부진환이 당신에게 무엇을 줄 수 있다는 말이오?”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당신은 그를 구하러 가려고 하오?”
진익은 화가 나서 낙요를 향해 바짝 다가왔고 낙요는 연신 뒤로 피했지만, 의자에 걸려 넘어졌다.
막 일어나려고 하는데 진익이 그녀를 덮쳤다.
그는 낙요를 꽉 끌어안았으며 마치 미친 것 같았다. “대제사장, 남으시오. 제발, 짐 곁에 머물러 주시오.”
“짐은 당신을 보내지 않을 거요.”
“짐은 당신이 평생 여국에 남아 있기를 바라오.”
낙요의 눈가에 차가운 살기가 돌았다.
그녀는 서서히 입을 열었다. “알겠소. 평생 여국에 남겠소.”
이 말을 들은 진익은 더없이 기뻤다. “정말? 거짓말 아니지?”
“예.”
진익은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짐이 당신 마음속에서 약간의 자리는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소.”
이 말을 끝내고 고개를 숙이고 낙요에게 입을 맞추려고 했다.
낙요는 발악하지 않았다.
진익은 그녀가 허락한 줄 알았고 낙요 눈가의 살기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그녀는 손목의 밧줄을 비수로 끊었고, 끊는 도중에 손목이 베였다.
그녀는 선혈이 묻은 손으로 비수를 움켜쥐고 진익의 가슴을 확 찔렀다.
낙요는 몸을 돌려 진익을 아래에 깔았다.
진익은 놀라운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낙요… 당신… “
낙요는 턱을 치켜들고 차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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