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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1화

하지만 이번에 하필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다. 류상이 먼저 나서 말했다.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황형은 도주 사람이기에 일을 편파적으로 처리하고 사심을 품을 수 있습니다. 도주의 수장은 조정에 충성해야 하기에 도성 사람을 도주에 파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허막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그도 침서를 따라 공을 많이 세웠고 도주로 보내면 도주의 동향을 자세하게 조정에 보고할 수 있습니다.” 낙요는 저도 몰래 눈살을 찌푸렸다. 허막의 경력을 낙요도 보았다. 낙요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허막? 허막은 당신 외질 아닙니까?” “이 사람을 추천하는 당신은 혹시 사심을 품은 건 아니죠?” 허막은 류상의 친신이 분명했다. 도주는 원래부터 빈곤 지역이어서 그동안 도성에서 도주로 전근을 가려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류상이 허막을 추천했다. 무엇을 원하길래 이 자리를 다투는가? 설마 도주의 금광을 위해서인가? 낙요의 말에 류상은 안색이 확 변하더니 흥분해서 말했다. “대제사장, 함부로 헐뜯지 마십시오!” “게다가 여기는 조정인데 대제사장은 너무 많은 걸 참견하는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덤덤하게 웃더니 말했다. “류상은 제가 조정 일에 참견한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까?” “진익이 있을 때도 얼마나 많은 정무를 저에게 맡겼는데 류상은 잊으셨습니까?” “아니면 그때도 분했지만, 감히 말은 못 하고, 지금은 죽음을 무릅쓰고 직설적으로 말씀하신다는 말입니까?” 류상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다. 그는 노하여 말했다. “이 황위는 진씨 혈통입니다!” “대제사장께서 지금 이렇게 끼어드는 것을 보니 설마 황위를 노리고 있는 건 아니죠?” “선황이 악인에게 납치되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 아마 대제사장님만이 아실 겁니다.” 이 말은 마치 낙요가 황위를 위해 진익을 죽였다는 뜻 같았다. 낙요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설사 진익이 내가 죽였다고 해도 나에게는 이 자격과 권력이 있습니다.” “대제사장의 직책은 국운을 추산하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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