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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4화

이번 겨울엔 우유가 좋은 소식을 자주 들려줬다. 여러 곳을 암행하며 정경 유착을 한 관료들을 찾아내 20만 냥이나 되는 돈을 압류했단다. 시설 관리에 필요했던 돈을 일시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점점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일이 워낙 많았던 탓에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갔다. 오랜만에 창문을 연 낙요는 하늘에 휘날리는 꽃잎을 바라보며 비로소 봄이 왔음을 깨달았다. 밖에 두 사람의 형체가 어렴풋이 보였다. 유단청은 식자재 상자를 월규에게 건넸다. “어선방에 가져온 건데, 어서 먹어봐.” 월규는 감히 받지 못했다. “군주님께 드려야 하는 거 아니에요?” “군주님께 이미 전달했어. 걱정하지 말고 받아.” “하지만 안 돼요. 규칙에 어긋나요. 군주님이 알게 되시면...” 유단청은 그녀의 손에 억지로 상자를 쥐어 쥐었다. “군주님이 뭐라 하시면 내가 책임질게.” 월규는 상자를 받아들고 어쩔 줄 모른 체하며 유단청을 바라보았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낙요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월규, 먹어보고 맛있으면 정비에게도 좀 보내줘.” 갑자기 낙요의 목소리가 들리자, 월규는 깜짝 놀라서 몸을 돌렸다. 웃음을 참지 못한 유단청은 월규를 끌고 작은 정자로 갔다. “어서 먹어봐. 군주님이 먹어도 된다잖아.” 낙요는 정자에서 즐겁게 이야기 나누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덩달아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봄날에 어울리는 정경이었다. - 천궐국. 소견당은 봄까지 바깥출입이 금지되었다. 섭접왕과 만날 수 없었던 그녀는 종일 눈물만 흘렸다. 밥은 입에도 안 대서 매우 수척해졌다. 유란희는 마음이 아팠다. 겨우내 그녀는 자기 딸의 바람을 이뤄주기 위해 무당을 찾아다녔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골목에서 유란희가 모자로 변장한 뒤 조심스레 멈춰 섰다. 걷는 와중에도 서늘한 느낌이 들어 자주 뒤를 돌아보았다. 누가 따라오기라도 할까 봐 수시로 주변을 살폈다. 마침내 문이 열린 집에 도착했다. 방 안에서 새까맣고 음산한 기운이 흘렀다. “왜 왔습니까?” 구석에 음산한 목소리가 들렸고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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