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79화
“자네가 진 장주가 말한 적소 검파요?”
부소가 싸늘하게 그를 한 번 훑어본 후 차갑게 답했다.
“그렇소!”
“무술 시합은 어디서 하오?”
그 말을 듣고 상대는 예를 갖추며 손짓했다.
“따라오십시오.”
“이한도에서 무예를 겨루고 있으니, 배를 타고 가야 합니다.”
일행은 그 사람을 따라 배에 올라 이한도로 갔다.
배는 아래위 두층으로 나뉘었고 아주 컸다. 항해하는 배가 확실했다. 배 곳곳에 검은 천으로 덮인 물건이 있었는데, 모양으로 보아 적지 않은 무기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러분, 반 시진 정도 가야 하니 다과를 준비했습니다. 좀 쉬시고 정신을 가다듬으십시오.”
배에 있던 사람이 그들에게 다과를 권했다.
그들은 아래층에 있는 방으로 향했다. 이곳에 여러 객실이 준비되었고, 다들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방문이 닫히자, 부소는 차 한 잔을 따라 냄새를 맡고 부진환을 향해 고개를 저었다. 차에 독이 없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부진환은 차를 마시지 말라 고개를 저었다.
“며칠 동안 길을 재촉하니, 참으로 배고프오. 먼저 좀 먹소.”
부진환은 말하며 떡 한 조각을 들어 먹는 척했다.
부소는 차를 마시며 말했다.
“이번에 이한도로 가서 수확이 있기를 바라오.”
두 사람은 다과와 차를 먹는 척했지만 사실 몰래 창밖으로 버렸다.
방 안에는 독이 없는 향을 피우고 있었지만 차와 음식에는 모두 손을 썼다.
따로 두면 문제가 없지만 먹은 후 향까지 맡으면 중독될 수도 있다.
다만 독성이 강하지 않아 중독돼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무림 고수들에게 들키는 것을 염두에 둔 듯했다.
부진환 일행은 미리 독을 막을 수 있는 약을 먹었다. 그래서 이 정도 독은 절대 그들에게 영향을 줄 수 없다.
배불리 먹고 난 뒤 다들 각자 방에서 잠들었다.
문 밖에는 줄곧 순찰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모두가 음식을 먹었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다들 문밖에서 그들이 문을 두드려야 깨어날 정도로 깊은 잠에 빠졌다.
“이한도에 도착했습니다.”
“다들 배에서 내리십시오.”
다들 하품을 하며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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