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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0화

그도 동하국에서 바다에 독을 썼다는 사실을 금방 알았는데, 성안에 소식이 이렇게 빨리 퍼질 줄 몰랐다. 아마 동하국의 수작인 듯하다. “옥교야, 설 씨 운반에서 빼놓은 약재 두 상자는 무슨 약재냐?” 옥교는 곰곰이 생각하다 얼른 답했다. “천예란입니다!” “설 씨 운반에서 천예란 두 상자를 태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말을 듣고 부진환은 무언가 떠오른 듯했다. 그는 바로 계진에게 당부했다. “바로 운주로 가시오. 청주의 천예란은 아마 그들에 의해 모두 파괴되었을 것이오. 하지만 운주에는 남아 있을 것이오.” “해독 약재를 모두 다 사시오. 특히 천예란은 많아야 하오!” “비록 반옥해가 청주영의 첩자를 알려주었지만, 동하국의 첩자가 더 있을지도 모르니 청주의 부하는 데리고 가지 마시오.” “청풍 검파 등 강호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꼭 약재를 안전하게 운반해 와야 하오!” 계진의 단호한 표정으로 답했다. “예!” 옥교도 그제야 깨달았다. “설 씨 운반에서 일부러 천예란을 파괴한 것도 동하국 사람들이 우리에게 독을 쓴 것과 연관이 있는 것입니까?” “어쩐지 설 씨 운반을 일찍 매수하더라니. 우리의 약재를 끊고 중독되어도 치료할 수 없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틈을 타 공격하기 좋지요!” 부진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다만 해독에 필요한 것이 천예란이라는 것은 아직 확신할 수 없다.” 말을 마치고 부진환은 옥교를 향해 물었다. “의원에 천예란이 남아 있느냐?” 옥교가 고개를 끄덕였다. “남긴 했지만 많지 않습니다.” “남은 천예란을 모두 담 신의에게 보내거라.” “담 신의가 해독약을 만들고 있다.” 옥교가 바로 답했다. “예!” 의원으로 돌아오자마자 옥교는 즉시 약장을 열고 남은 천예란을 꺼냈다. 옆에 있던 일꾼이 궁금한 듯 물었다. “아가씨, 급히 어디로 약을 보내려는 것입니까? 제가 가져다드리겠습니다.” 옥교는 약재를 싸고 답했다. “괜찮소. 내가 직접 가겠소.” 옥교는 약재를 들고 황급히 문을 나서서 담 신의를 찾으러 갔다. 약장을 정리하던 일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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