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59화
“언니, 너무 춥습니다. 일꾼에게 이불을 더 달라고 하고 싶습니다.”
서월이 귀찮은 듯 답했다.
“그래.”
심면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고 밖을 향해 소리쳤다.
“여봐라!”
“여봐라!”
그녀는 소매 밑에 종이를 쥐고 일꾼에게 이 종이를 청주의 부 태사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었다.
이것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많지 않은 기회이다.
한참을 소리쳤지만, 일꾼은 오지 않았다.
심면은 일꾼이 잠들었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려던 참이었다. 바로 그때 갑자기 옆방에서 누군가 방문을 열었다.
안에서 나온 사람을 보고 그녀의 안색이 바뀌었다.
낙현책이다!
낙현책도 그녀를 보고 기뻐하며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심면은 다급히 눈짓을 보내 방에 다른 사람이 있으니, 경거망동하지 말라 뜻을 전했다.
낙현책도 바로 그녀의 뜻을 알아차리고 공손히 물었다.
“아가씨, 무슨 일입니까?”
“방이 너무 추우니, 이불을 더 가져다주시오.”
심면을 말하며 그 쪽지를 낙현책의 손에 슬그머니 쥐여 주었다.
“예. 잠시 기다리십시오.”
낙현책은 쪽지를 받고 돌아섰다.
그는 자기 방에서 솜이불을 꺼내 심면에게 주었다.
“고맙소.”
심면은 방문을 닫았다.
이불을 깔고 심면은 자리에 누워 눈을 감았지만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낙현책이 이곳에 있다니.
도망갈 기회가 생겼다.
낙현책도 방으로 돌아와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줄곧 심면이 묵고 있는 방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심면이 건네준 쪽지를 보고 그녀의 처지를 알게 되었다.
보아하니 두 명의 고수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독에 강한 자가 있으니, 약을 쓰는 것은 안 될 것이다.
그렇다면...
낙현책은 방에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그는 제사장족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강여가 전에 그에게 호신용으로 악귀를 준 적 있다. 오늘 드디어 쓸모가 있을 것이다.
객사에 손님도 많지 않아 손을 쓰기에 좋은 기회이다.
진법을 배치하고 낙현책은 객사 주위를 살펴본 뒤 말 두 마리를 미리 마련해 두었다. 오늘 밤 심면을 구해내야 한다.
밤이 깊어지자, 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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