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8화
부지환은 다시 돌아와, 그 땅을 살펴보며 사색에 잠겼다.
낙청연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맹회재의 시체는, 아마 화시수(化屍水)에 의해 녹아 없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못 찾은 것이고, 행방이 묘연해진 것입니다.”
부진환은 속으로 뜨끔했다. “화시수……”
“작은 계양에서, 이런 물건을 가지고 있는 자가 있다니!”
낙청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사람이 쓴 화시수는 여국의 밀방으로 제조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위력은 무척 세다. 찌꺼기 하나 남기지 않고 완전히 녹여버린다.
이건 사실 원래 화비를 조제하는데 쓰는 밀방이었다.
조금의 양으로도 짐승 시체를 녹여 비료로 만들 수 있다.
부지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다른 실종된 자들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없어졌는지 한 번 가서 알아보자꾸나.”
낙청연은 그를 잡아당겼다: “만약 하루 동안 여러 집을 방문하면, 필히 다른 사람의 의심을 살 것입니다.”
“밤에 조용히 가봅시다.”
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래, 그러자.”
사실 낙청연은 이 일이 아마 엄가와 관련이 있을거라고 의심하고 있었다. 그 신비한 여국 사람이 또 움직이고 있다.
그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경솔히 행동해서 그들이 눈치채면 안 된다.
곧이어 두 사람은 왕 씨에게 작별 인사를 고하고, 그곳을 나왔다.
객잔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었다.
한가한 낙청연은 범가의 일을 알아보러 나갔다.
낙청연은 조금 전, 왕 씨가 했던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부진환도 낙청연과 함께 나갔다.
낮에 계양성은 매우 번화하고 시끌벅적했다. 두 사람은 거리를 구경하는 척하며 먹고 마시며 돌아다녔다.
낙청연은 노점을 돌아보다가, 가면 노점에 도착했다.
그녀는 붓꽃속(鳶尾蝶) 모양의 가면을 골라 쓰고, 고개를 돌려 부진환을 쳐다보며 물었다: “예쁩니까?”
부진환은 닥치는 대로 하나 잡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
“다음에 본왕이 하나 만들어 주마.”
낙청연은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말했다: “전에 가면을 쓸 때는 안 만들어 주더니, 지금은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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