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2화
낙청연은 신경 쓰지 않고 술을 마신 뒤 음식을 집었다.
“최근 할 일이 없습니다.”
“날씨도 풀려서 화창하고 꽃도 피었더군요.”
부진환은 미간을 구겼다. 술을 마셨는데도 아무런 이상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충 대꾸했다.
“그래.”
부진환은 또 한 번 식탁 위의 음식을 쳐다봤다. 설마 음식에 약을 넣은 것일까?
부진환은 이번에 음식을 한 그릇, 한 그릇 비우기 시작했다.
낙청연은 부진환이 다급히 음식을 먹자 살짝 놀란 얼굴로 말했다.
“많이 배고프십니까?”
부진환은 덤덤히 대꾸했다.
“조금 배고프구나.”
그녀는 부진환의 앞에 그릇을 놓아주었다.
“그러면 많이 드세요.”
부진환은 미간을 구겼다. 설마 이 요리에 약을 넣은 것일까?
역시나, 부진환은 그 음식을 집어 먹었다.
“궁에서 꽃구경을 위한 연회를 베푼다고 하던데 왕야는 거기에 가십니까?”
낙청연이 본론을 꺼냈다.
사실 그녀는 부진환이 이러한 연회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가고 싶었다.
낙청연이 가지 않는다면 낙월영에게 그녀를 해칠 기회를 줄 수 없지 않은가?
그러나 태후가 주최한 연회이니 초청이 없다면 갈 수 없었다.
부진환은 덤덤히 대꾸했다.
“난 그런 것에 관심 없다.”
역시나 부진환은 갈 생각이 없었다.
낙청연은 다시 부진환에게 술을 따라주었다.
“요즘 할 일도 없는 데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분 전환한다고 생각하면 되지요.”
부진환은 술잔을 힐끗 보았다. 설마 손톱 안에 약을 숨겨두었다가 지금 약을 쓰려는 걸까?
그는 술을 단숨에 마셨다.
“할 일이 없긴, 난 할 일이 많다.”
술을 마셨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낙청연은 대체 어디에 약을 탄 것일까?
“태후 마마께서 주최한 연회이니 아마 엄씨 가문의 여식을 또 황후로 만들 셈일지도 모르지요. 만일에 대비하기 위해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낙청연은 다시 부진환에게 술을 따라줬다.
부진환의 미간이 더욱더 좁혀졌다. 그는 또 한 번 술을 마셨지만 역시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낙청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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