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4화
깨어난 원유희는 침대에 자기 혼자임을 발견했다. 힘겹게 일어난 후 머릿속은 한동안 새하얗게 되었다.
지난 기억이 다시 생각나자 눈물이 쏟아졌다.
‘어쩌지?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데, 이러다가 김신걸 손에 죽겠어.’
원유희는 침대에서 내려와 서자마자 두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아…….”
몇 시간 잤다고 해서 몸이 다 회복된 것은 아니었고 온몸에 힘이 없었고 곳곳이 아프고 떨렸다.
원유희는 바닥에 앉아서 회복하려고 노력했다. 바로 이때 검은 그림자가 원유희의 몸을 뒤덮여 왔다.
바닥에 떨어져 있던 시선을 통해 검은색 남성용 슬리퍼를 봤다. 이어 몸이 갑자기 가벼워지더니 원유희는 안겨 침대에 앉혔다.
원유희는 황급하게 이불을 댕겨 몸을 가렸고 침대 밑에 늘어진 발과 다리 그리고 얼굴을 빼고 다 이불로 꽁꽁 가렸다.
몸을 최대한 가리고 있는 모습은 엄청 안쓰러워 보였다.
이불을 꽉 잡고 있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 하얗게 되었고 자기도 모르게 손을 떨기 시작했다.
잠옷이 어깨에 걸쳐진 것을 느끼자 원유희는 갑자기 몸을 세게 떨었고 바로 뒤로 물러났다. 원유희는 갈라지는 목소리로 다급하게 말했는데 소리를 너무 쳐 성대가 상한 듯한 목소리였다.
“내 몸에 손대지 마, 손대지 마…….”
김신걸의 표정은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이내 모골이 송연해지는 표정을 지었다.
“너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
원유희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그저 김신걸이 자기 몸에 손대지 말았으면 했다.
‘끔찍해, 너무 끔찍해…….’
김신걸은 침대 옆에 앉아 마음속의 초조함을 참으며 잠옷을 다시 원유희의 어깨에 걸쳤다.
“아!”
유희는 놀라서 비명을 질렀는데 갈라지는 목소리 때문에 오히려 가볍게 소리친 것 같았다.
이런 반응은 김신걸의 표정을 더욱 음험하게 만들었고 잠옷과 함께 원유희 몸에 덮여 있던 이불을 잡아 바닥에 내팽개쳤다.
“아!”
원유희는 침대 머리맡에 웅크리고 앉아 두 손으로 무릎을 꼭 껴안고 있었는데 차라리 이대로 사라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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