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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1화

“너…… 그 사람을 좋아해?” 조영순은 그런 의구심이 들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엄혜정은 당황하며 시선을 자신의 발끝에 떨구고 대답했다. “네.” 영순은 침묵에 빠졌다. “아줌마, 생각해 주셔서 고마워요, 하지만 저는 이미 결정했어요.” 혜경이 말했다. 그런 자신의 대답이 영순을 기분 나쁘게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이건 염정은과 남자를 뺏는 거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네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나는 다 지지할 거야. 하지만 신중해야 해. 이건 평생이 걸린 일이야, 난 네가 괴롭힘당하는 걸 원하지 않아.” 영순이 말했다. “네…….” “그래도 평소엔 집에 와서 밥 먹고, 하룻밤 묵고, 친정처럼 지내도 돼, 알았지?” 혜정은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이런 대우는 정말 누려도 되는 것일까? 그런데 왜 악몽에 나타날 수 있는 거지?’ 하지만 그녀는 조용히 대답했다. “알았어요.” “내 번호야,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해.” 영순이 당부했다. “돌아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데리러 갈게.” “알았어요.” 영순은 그렇게 또 침묵을 지키다가 한참 만에 입을 열었다. “나는…….” 할 말이 많은 것 같은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혜정은 미처 신경도 쓰기도 전에 멀찍이 서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육성현을 발견하고 서둘러 조영순과 통화를 끝냈다. 그녀는 휴대폰을 거두고 성현 쪽으로 걸어갔다. “성현 씨, 영상을 삭제하면 안 돼요? 그런 물건을 가지고 있다니…… 변태 같아요!” “너 하는 거 봐서.” 성현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당신 곁에서 당신 하라는 대로 할 테니 그 동영상을 지워요!” 성현은 음흉하게 입꼬리를 씩 올렸다. “난 여전히 궁금해…… 조영순이 너를 대하는 태도 말이야. 멀쩡하게 잘 있다가 왜 갑자기 저렇게 지극정성인 거야?” “아마도…… 내가 당신 곁에 있게 하고 싶지 않았나 보죠, 그래야 당신과 염정은 사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테니깐요.” “쓸데없다고 생각하지 마, 내가 염정은과 약혼을 취소한 건 너 때문이 아니야. 조영순이 내 아들을 죽인 일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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