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2화
상대방이 손가락으로 방아쇠를 당기자 펑하는 소리와 함께 원유희는 깊은 어둠 속에 빠졌다.
원유희가 깨어났을 땐 호텔 스위트 룸에 있었다.
원유희는 침대에 앉아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어떻게 도망쳐 나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때 난 총소리를 듣고 의식을 잃었어. 하지만 내가 살아있다는 건 총소리가 다른 곳에서 전해왔다는 건데. 설마 누가 날 구해줬나?’
누군가가 들어오는 소리에 원유희는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경계했다.
들어오는 남자를 보는 순간 원유희는 생각을 잃었다.
김명화는 원유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나 몰라보겠어?”
“명화…… 오빠.”
원유희의 시선은 김명화의 붕대를 감은 팔에 떨어졌다. 붕대에는 피가 스며 나왔다.
“남자 여러 명이 한 여자를 공격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도와줬는데 그게 너일 줄은 몰랐어. 나는 헬리콥터가 바다에 추락했다고 해서 네가 당연히…….”
김명화는 말을 잇지 못하고 원유희를 꽉 껴안았다.
“팔 조심해요.”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김명화가 물었다.
“너 여태 어디 있었던 거야?”
원유희는 표정이 살짝 바뀌더니 가볍게 김명화를 밀어내고 말했다.
“난 누군가에게 납치되었다가 겨우 도망쳐 나왔어요. 방금 그 사람들은 날 잡아가려던 사람이에요. 오빠가 날 구해주지 않았으면 나는 또 잡혀갔을 거예요, 고마워요.”
김명화는 부드럽게 원유희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걱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
“걱정 마, 내가 그들이 널 잡아가지 못하게 보호해 줄게.”
“팔은 괜찮아요?”
원유희가 물었다.
“괜찮아, 그냥 살짝 스친 거야.”
원유희는 김명화의 상처가 살짝 스친 정도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심각한 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고마워요. 명화오빠가 아니었다면 난 이미 죽었을 거예요.”
“나랑은 그런 말 하지 마.”
“이번엔 내가 명화오빠에게 신세 졌어요.”
원유희가 말했다.
“그래, 그럼 일단 기억하고 있어.”
김명화가 계속 말했다.
“너 제성으로 돌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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