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4화
“싫어요!”
유담은 격한 반응을 보이며 초조하게 발을 동동 굴었다.
“엄마, 우릴 떠나지 말아요. 엄마가 어디로 가면 우리도 어디로 갈 거예요.”
2 년이 지난 지금, 아이들은 성장하였고 표현능력도 좋아져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더 잘 알았다.
원유희는 간다는 말도 안 하고 가지 않는다는 말도 하지 않고 그들을 품에 꼭 안았다.
가능하다면 원유희는 정말 1분 1초도 아이들과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김신걸은 뒤에 서서 자신이 가장 아끼는 사람을 보며 명치가 아파오는 것 같았다.
그리고 속으로 다시는 원유희를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이들은 오래간만에 엄마를 보게 되어 엄마의 곁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어디에 가든 엄마의 손을 잡고 가려고 해서 김신걸의 자리는 전혀 없었다.
김신걸은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원유희의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괜찮아.’
잔디밭에서 세 쌍둥이는 원유희와 축구를 했다.
예전에 함께 놀던 운동이라 원유희는 익숙해서 마음이 시큰거렸다.
김신걸도 수시로 발 옆으로 굴러온 축구공을 차내며 함께 놀았다. 하지만 김신걸의 시선은 원유희에게만 있었다.
원유희는 그 시선을 느끼지 못하는 건 아니었다. 시시각각 사람에게 주시당하는 게 너무 압박 적이었다.
축구공이 옆으로 굴러가자 세 쌍둥이는 격분되어 소리를 질렀다.
“아빠, 공이요.”
김신걸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달려가서 공을 밟고 다시 찼다.
그러자 세 쌍둥이가 환호했다.
원유희는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입꼬리가 올라갔다.
“널 만나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
김신걸은 원유희의 곁에 서서 거친 목소리로 말한 후 고개를 돌려 원유희를 바라보며 계속 말했다.
“나도 그렇고.”
원유희는 안색이 약간 변했다.
‘김신걸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지? 설마 옛날 일을 모두 잊은 건가? 그게 사과 한 마디면 풀릴 일이냐고. 아니면 내가 죽은 줄 알고 2 년 동안 김신걸이 변한 건가? 도대체 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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