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3화
김신걸에게 전화를 한 사람은 바로 임지효였다. 김신걸의 차가운 목소리를 들은 입지효는 자신의 행동에 후회하기 시작했다.
“고건 씨는 협의가 종료되었다고 했어요. 하지만 난 이해할 수 없어요. 혹시 내 생일에 당신을 귀찮게 해서 그런 건가요? 그런 거면 사과할게요. 한 번 더 기회를 주시면 안 돼요? 앞으로는 말 잘 들을게요.”
“너 선 넘었어.”
김신걸은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전 이미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네 사랑 따위 필요 없어. 나한테 전화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어.”
김신걸은 전화를 끊었다.
임지효는 끊긴 전화를 바라보며 속상했다.
지난 2 년 동안 임지효는 이미 김신걸을 자신의 목표, 마음속의 신으로 여기고 살았다.
‘가족들도 모두 나에게 돈 많고 권세 있는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이제 어떡하지? 김신걸이 없으면 난 아무것도 아닐 텐데. 무엇보다도 난 이미 김신걸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저녁, 다섯 식구는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 일요일에 바다로 가요?”
조한이 격분돼서 물었다.
“나 바다 갈리요!”
“엄마, 바다 가도 돼요?”
세 쌍둥이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아이들이 바다로 가는 거 엄청 기대하고 있었나 봐.’
원유희는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차마 거절하지 못했다.
김신걸도 원유희의 대답을 기다리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아이들 앞에서 거절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이러는 거잖아. 이건 협박이나 다름없어.’
“그래.”
원유희는 결국 승낙했다.
세 쌍둥이는 기뻐서 환호했다.
유담은 의자에서 내려와 엄마의 품으로 달려들어 애교를 부렸다.
원유희는 유담의 말랑말랑하고 작은 몸을 안고 강제로 바다로 끌려가는 거긴 하지만 이 순간만은 만족한다고 생각했다.
김신걸은 말을 하지 않고 깊고 검은 눈동자로 고개를 숙이고 웃는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일어나 원유희에게 다가가 허리를 굽혀 원유희에게 접근했다. 원유희의 심장이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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