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8화
원유희를 안고 있던 남자의 팔은 원유희를 몸속으로 비벼 넣을 것처럼 조였다.
평소라면 원유희는 진작에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겠지만 지금은 감히 움직일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 한 방울의 눈물이 너무나도 비현실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김신걸이 운다고?’
원유희의 기억 속에 김신걸은 포악하고 지독한 남자였다. 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있어 다른 사람이 눈물과 피를 흘리게 할 뿐 본인이 우는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유희야, 나 너무 보고 싶어. 네가 돌아온 지 며칠이나 되었는데도 여전히 네가 보고 싶어. 어떡하지……?”
김신걸은 눈으로 보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는 것 같았다.
사람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독점하려는 마음이 너무나도 강렬해 통제력을 잃을 정도였다.
“김신걸, 넌 왜 항상…….”
‘내가 분명히 몸에 손대지 말라고 했는데 왜 계속 이러는 거야?’
“알아, 알아.”
김신걸은 목소리가 쉬고 눈시울이 빨개졌다.
“날 불쌍히 여긴다고 생각하면 안 돼?”
원유희는 어쩔 수 없이 눈을 감았다.
‘왜 굳이 이래야 되는데? 밖에 있는 여자가 만족시키지 못해서 그러는 건가?’
원유희는 자신이 김신걸 마음속에서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과거 원유희에 대한 상처, 그리고 짐승처럼 대했던 기억은 아직도 선명했다.
‘그게 어딜 봐서 좋아하는 거야? 그런데 난 왜 김신걸을 밀어내지 못하는 걸까?’
원유희는 차라리 김신걸이 예전처럼 자신을 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자신도 좀 더 모질게 김신걸을 대할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지금의 김신걸은 몸은 여전히 튼튼한데 예전의 포악함은 사라지고 갈망뿐이었다.
“늦었으니 방으로 돌아가서 쉬어…….”
너무 오래 안겨있어서 원유희는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
김신걸이 원유희를 놓아주자 원유희는 김신걸의 안색과 눈을 보니 이미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일찍 자. 무서우면 나한테 전화하고.”
김신걸이 당부했다.
원유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김신걸은 원유희의 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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