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3화
전화 속의 남자가 말했다.
“조직에서 벗어나고도 죽지 않고 살고 싶다면 마지막 임무를 접수해.”
원유희와 유미는 마주 보며 상대방의 눈에서 희망을 보았다.
“정말 마지막 임무야?”
유미가 물었다.
“당연하지.”
남자가 말했다.
“누구를 죽이면 되는데?”
원유희가 물었다.
“제성의 김신걸.”
원유희는 그 이름을 듣자 충격받은 표정을 지었다.
이때 유미가 말했다.
“그래. 자료 보내와, 우리가 임무 완수할 게.”
“그럼 기대할 게.”
남자는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핸드폰을 내려놓고 유미는 말을 하지 않는 원유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왜 그래?”
“이 건은 받을 수 없어.”
원유희가 정신 차리고 말했다.
“왜? 임무를 받고 완수하기만 하면 앞으로 이렇게 숨어 살지 않고 정상사람들처럼 햇빛 아래에서 살 수 있는데.”
유미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원유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김신걸이…… 내 아이들의 아빠야.”
“뭐?”
유미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공교로울 수가 있어?”
원유희도 너무 우연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천애조직이 죽이는 사람들은 모두 최고의 인물이야. 김신걸이 그만큼 세력이 크니 돈을 써서 김신걸을 죽이려는 사람이 있는 건 당연한 거고. 하지만 나보고 김신걸을 죽이라고 할 줄은 몰랐어. 내가 어떻게 김신걸을 죽여? 내가 죽으면 죽었지 절대로 김신걸을 죽일 순 없어.’
“그럼 임무를 취소하자. 어차피 제성은 여기보다 안전하니까 우린 거기에 가서 일반인처럼 살면 돼.”
원유희는 감격스러운 눈빛으로 유미를 바라보며 말했다.
“고마워. 김신걸은 죽으면 안 돼. 정말 죽으면 안 돼…….”
원유희는 김신걸이 죽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어 눈시울이 불어졌다.
“울지 마.”
유미는 마음이 아파서 말했다.
원유희는 감정을 억제하고 말했다.
“우리가 임무를 취소한다고 해도 천애는 다른 사람을 파견할 거야.”
“그러니까 우린 일단 취소하지 말고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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