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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9화

“그래, 그럼 네가 지금 가서 김신걸을 죽이면 저 여자의 목숨을 살려줄 게.” 가면을 쓴 남자가 제안했다. 원유희는 제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난 유미를 구출하고 싶어. 하지만 그렇다고 김신걸을 죽일 수는 없어.’ “내 목숨으로 유미의 목숨을 바꿀게.” 원유희는 선택을 했다. “난 네 목숨에 관심 없어.” 가면을 쓴 남자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관심 있는 건 김신걸의 목숨이야.” 원유희는 이를 갈며 두 눈에 원한으로 가득 찼다. “선택하기 어려워?” 가면을 쓴 남자가 원유희를 몰아붙였다. “사실 김신걸을 죽이면 모두에게 좋은 거 아니야? 첫 번째는 유미를 살릴 수 있고, 두 번째는 네가 자유를 얻는 동시에 혼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게 되는 거잖아. 잘 생각해 봐.” 원유희는 이를 악물고 호흡이 떨렸다. ‘아니야, 난 지금 유미를 구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어. 그러니까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하지 마!’ “유희야…….” 위에서 허약한 소리가 들려왔다. 원유희는 얼굴을 들고 눈물을 흘렸다. “유미야, 걱정하지 마. 내가 꼭 너를 구해낼 거야. 설령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난 너를 버리지 않아. 내가 여기에 왔다는 건 살아서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거야…….” “바보야…….” 유미는 웃고 싶었지만 너무 아파서 웃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럴 가치가 없어.” “아니야. 만약 네가 아니었다면 난 몇 번이나 죽었는지 몰라.” “네가…… 정말 날 생각한다면…… 날 줄여줘…….” 유미의 요구는 하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원유희가 죽이지 않아도 천애의 사람들이 유미를 죽을 때까지 괴롭힐 것이기 때문이었다. “왜 그런 말을 해? 분명히 내가 못 할 거라는 걸 알잖아! 날 위해서라도 좀만 더 참아.” 원유희는 정신이 붕괴되어 눈물을 흘렸다. ‘안 그래도 유미를 구하지 못한 것 때문에 자책하고 있는데 내 손으로 유미를 죽이라니. 그게 유미를 고통받지 않게 하는 방법이라는 걸 알지만 난 할 수 없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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