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1화
한참 지나서야 원유희를 풀어주었다.
원유희는 눈앞이 캄캄해서 눈을 감고 힘없이 말했다.
“너…….”
김신걸은 검은 눈동자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마치 아무리 봐도 부족한 것 같았다.
“난 무슨 짓을 하려고 한 게 아니야. 단지 너에게 뽀뽀하고 싶어서 그랬어.”
김신걸의 말을 들은 원유희는 어이가 없었다. 왜냐하면 김신걸이 매번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결국엔 김신결의 뜻대로 되었다.
하지만 이번엔 원유희는 거절할 마음이 없었다.
“고마워. 네가 아니었다면 난 유미를 구할 수 없었을 거야.”
“말로만 고맙다고 하는 거야?”
김신걸의 검은 눈동자는 위험한 갈고리 같아 원유희의 영혼을 끌어가려는 것만 같았다.
원유희의 눈빛이 떨렸다. 원유희는 김신걸이 무엇을 원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사실은 별거 아니야. 한잠자는 것뿐인데 뭐. 예전에도 많이 잤잖아.’
하지만 원유희의 머릿속에는 임지효가 생각났다.
‘임지효가 진심으로 김신걸을 사랑하는 것 같던데 내가 중간에 끼어들면 임지효도 고통스러워하겠지…….’
원유희는 시선을 떨구고 말했다.
“만약 너한테 다른 여자가 있다면 날 건드리지 마. 나는 단지 아이들 곁에 있고 싶을 뿐이야.”
‘괜히 내 마음 흔들지 말라고.’
“혹시 임지효 말하는 거야?”
원유희는 김신걸이 아무렇지 않게 말할 줄 몰라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내…… 내 말은 네가 다른 여자를 찾으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그냥…….”
김신걸은 원유희의 말을 끊고 압박적인 말투로 물었다.
“넌 내가 다른 여자 찾기를 바라는 거야?”
원유희는 목이 조여왔다.
“넌 좋아하는 사람이 있잖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너뿐이야.”
원유희는 입을 뻥긋하더니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날 좋아한다고? 그것도 처음부터? 김신걸이 날 좋아한 적 있나? 내가 미워서 괴롭히고 학대한 거 아니야? 그게 좋아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임지효가 너와 닮아서 별장에서 갈게 한 거야. 네가 미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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