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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7화

원유희는 김신걸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었다. 얼굴에는 냉담한 정서가 감돌았고 눈빛은 더욱 날카로웠다. “괜찮다면 다행이다. 미안해, 내 원수야. 널 노릴 줄은 몰랐어.” 원유희는 미안함을 품고 말했다. 한 가지 일은 한 가지 일이다. 사실 임지효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임지효은 도량이 넓드시 웃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두 사람의 관계가 좋다는 뜻이잖아. 그렇지 않으면 나를 납치하러 올 수도 없지. 하지만 정말 무서웠어. 나는 네가 돌아올 수 없을 줄 알았어.” 말하는 사이에 또 여러 차례 김신걸을 바라보았다. 무의식적인 눈빛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탐색하고 있다. “우리 나가서 좀 걸을까?” 원유희는 임지효에게 말한 후 김신걸을 바라보며 김신걸이 별 이견이 없기를 바랐다. “그래.” 임지효은 별로 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임지효는 김신걸과 함께 있고 싶기 때문이다. 한 눈이라도 더 보고 싶었다. 그러나 김신걸은 반대하지 않아 임지효도 거절할 수 없었다. 나간 뒤, 두 사람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는 아무리 봐도 좋은 친구 같지 않다. 임지효가 먼저 입을 열었다. “유희야, 너 지금 여기서 신걸이과 함께 살고 있어?” 발걸음을 멈추자, 원유희는 낙심하고 슬픈 표정을 지은 임지효를 타격하고 싶지 않았지만 모두 사실이었다. 그리고 임지효가 마주해야 할 더 많은 사실이 있다. 원유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김신걸의 아내이자 세 쌍둥이의 친 엄마다. 여기는 나의 집이니 자연히 여기에 살고 있지.” “아내?” “너는 몰랐을 거야. 나와 김신걸은 이미 결혼증을 받았어. 우리는 법적 효과가 있는 부부야.” 원유희는 임지효가 지나치게 정형된 얼굴을 보면서, 이제야 왜 이 얼굴이 익숙해졌는지 알게 되었다. 자기 닮았다. 그 속의 목적이 무엇인지 원유희는 말하지 않았다. 친구로서 임지효를 난처하게 하지 않도록 들추어내고 싶지 않다. 그러나 원유희는 임지효가 현실을 직시하고 집착하지 않기를 바랐다. “그렇다면 김신걸은 왜 나를 건드려?” 임지효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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