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화

원유희는 그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녀가 김명화와 접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녀가 한 것도 아니였다. 하지만 그녀도 김명화에게 죄를 뒤집어씌울 수 없다! “주 사장님 방으로 데려가!” 김신걸이 명령했다. 문가에 서 있던 보디가드가 다가왔다. 원유희는 놀라서 몸을 떨었다. 저기 김명화가 와서 막으려 했지만, 다른 경호원이 막아서는 바람에 막지 못했다. 경호원이 원유희의 팔을 잡았다. “아, 건드리지 마, 안 갈 거야…….” 원유희는 너무 무서워서 당황한 나머지 보디가드의 무릎을 힘껏 걷어찼다. 경호원은 그녀가 발을 찰 줄은 몰랐고 무방비 상태로 차여 손을 뗐다. 원유희의 몸은 관성으로 김신걸의 팔에 부딪혔다! 김신걸의 손에 들린 술잔은 단숨에 술을 쏟아냈고, 술은 길고 굳은 남성의 손가락을 적시고 아래로 떨어졌다. 룸 안의 분위기가 확 굳어지면서 뚝뚝 떨어지는 물이 얼음이 될 정도의 온도로 변했다. 원유희는 놀라서 목소리가 떨렸다. “내…… 내가 닦을게!” 급히 테이블에 있는 수건을 가지고 가서 김신걸의 손을 닦았다. 그러나 손을 피했다. 원유희는 어쩔 줄 몰라 두려워했다. 이어 김신걸의 음산한 목소리가 울렸다. “깨끗하게 핥아!” “뭐…… 뭐?” 원유희는 어이가 없었다. “두 번 말 할까?” 김신걸의 목소리는 더 차가워졌다. 위협적이다! “형! 왜 이렇게 굴욕감을 주는거야? 옛날 일로 충분하지 않아?” 김명화가 화를 참지 못하고 반문했다. 경호원을 밀치고 원유희를 구하러 가려고 했다. 김신걸의 경호원은 호락호락한 게 아니였다, 그들은 프로였다! 김명화가 주먹을 날리는 동안 경호원은 몸을 뒤로 젖히면서 허벅지 쪽을 쓸었다. 김명화는 즉시 민첩하게 몸을 피하여, 주먹을 경호원의 얼굴을 향해 날렸다! 경호원은 복싱하는 것처럼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고, 주먹을 틀어 몸을 앞으로 내딛었다. 주먹은 김명화의 위장 부분에 적중했다. “윽!” 김명화는 신음 소리를 내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위장은 심하게 뒤틀렸고 온 힘을 다해 그 아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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