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8화
“아이도 태어났는데 왜 결혼하지 않는대요?”
“에이, 당연한 거 아닌가? 아이는 실수로 생긴 거고 진짜 사랑은 피아노 여신 윤설이라는 뜻이겠지!”
그 말에 사람들은 그제야 깨달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유, 대표님만 불쌍하지. 아이를 셋이나 낳았는데 아무런 명분도 얻지 못하다니.”
이 부장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명분은 없다지만 그래도 좋은 점은 있지 않을까요? 아이들 아빠가 김 대표님인데. 한 손으로 제성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도 모자라 돈 많지, 권력 있지, 잘생겼지.”
“좋은 점이 있기는 무슨. 대표님 어머님이 예전에 김 대표님의 부모님 사이에 끼어들었거든…….”
이 부장이 열이 나서 설명하고 있을 그때 엄혜정의 목소리가 갑자기 그녀의 말을 끊었다.
“이 부장님, 퇴근 안 하세요? 이미 퇴근 시간 훌쩍 지났는데.”
때아닌 순간 끼어든 목소리에 이 부장은 표정이 어두워졌다. 신입 주제에 자기 말을 끊었다는 것에 언짢은 듯했으나 곧바로 손을 휘휘 저었다.
“다들 퇴근해. 퇴근해!”
그 시각 다섯 식구는 어전원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원유희와 김신걸이 결혼했는지 안 했는지를 따지지만 않는다면 아주 화목한 가정처럼 보였다.
“우리 내일 바다 가는 거 어때?”
김신걸의 말에 원유희는 잠시 멍해 있더니 이내 알아차리고 되물었다.
“내일 언제?”
“오후.”
세 꼬맹이도 곧바로 끼어들었다.
“우리 내일 바다 가서 놀아요?”
“우리 다섯명 함께 가는 거죠?”
“한 명도 빠지면 안 돼요!”
한편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던 메이드가 모든 내용을 그대로 장미선에게 전했고 그 덕에 작업실에서 돌아온 윤설도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화김에 손에 들고 있던 핸드백을 소파에 내팽개쳤다.
“뭐 바다 가서 논다고? 또 원유희 그년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겠지. 안 봐도 비디오네. 방해라도 받을까 봐 멀리 떠나겠다는 건가? 아버지는 아직도 병상에서 오늘내일하고 있는데 바다로 나가 놀 생각만 하다니 정말 뻔뻔하네!”
“어떻게 할 거야? 지난번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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