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화
은성미는 고윤성과 정식으로 남녀관계를 확인했다.
경원시에 머물던 참에 그는 바로 은성미의 집으로 부모님을 만나러 갔다.
그가 은성미의 사업 파트너라는 말에 은동현과 김미나는 그에게 매우 만족했다.
하지만 딸의 상황을 생각하며 조금 걱정스러웠다.
그래서 그들은 집안 사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고윤성은 어르신들의 걱정을 잘 알고 웃으며 말했다.
“아버님, 어머님. 저는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었어요. 집에는 이제 저 혼자예요. 제 결혼은 제가 결정할 수 있어요. 성미 씨와 함께하면서 서운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
은성미도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아빠,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더는 저 자신을 힘들게 하지 않을 거예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용기가 있어요.”
은수호가 다가와 그녀를 껴안았다.
“전 언제나 엄마 곁에 있을게요!”
모두들 웃었다.
은동현과 김미나는 이제 완전히 달라진 딸을 보며 마음속에 안도감이 들었다.
은성미를 바라보는 고윤성의 눈에는 감탄과 사랑이 가득했다.
그날 이후, 주경진은 더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은수호는 다음 날부터 조금씩 풀이 죽기 시작했다.
그는 자주 조심스럽게 은성미를 훔쳐보며 두 눈에 불안감이 가득했다.
은성미와 눈이 마주치자 그는 얼른 시선을 돌렸다.
은성미는 곧 그의 이상함을 알아차렸다.
그녀가 계속해서 묻자 은수호는 옷자락을 쥐고 불안하게 말했다.
“엄마, 엄마가 아저씨랑 결혼하면... 저를 더는 사랑해주지 않을 거예요?”
그의 목소리에는 두려움이 가득했고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은성미는 마음이 아프고 안쓰러웠다.
그녀는 아이를 품에 안고 말했다.
“아니야. 수호야, 엄마가 너를 입양했으니 진심으로 널 친아들로 생각할 거야. 엄마를 해치는 짓을 하지 않는 한 엄마는 너를 절대 버리지 않아.”
“정말요?”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엄마가 나중에 아저씨랑 아이를 낳으면... 저를 안 좋아하게 될지도 몰라요...”
은성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은수호의 어깨를 잡고 아이의 눈을 바라봤다.
“수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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