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화
다음 날, 박시형은 아침 일찍 회사로 향했고 서규영은 홀로 집에 남았다.
최근 서규영은 공부를 굉장히 많이 했고 며칠 내로 마일 테크에 입사할 생각이었다.
박시형이 사람들 앞에서 그녀를 마일 테크의 CTO로 임명하겠다고 했으나 서규영은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예전에 고태빈이 말했듯이 서규영은 일을 그만둔 지 꽤 오래되었다. 게다가 이 업계는 워낙 발전이 빠르고 인재도 많았기에 지금 서규영은 신입과 다름없었다.
서규영은 아침을 먹은 뒤 벨 소리가 들려서 박시형이 돌아온 줄 알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문밖에는 박시형이 아닌, 박시형과 조금 닮은 듯한 소년이 있었다.
서규영은 한 번 본 건 절대 잊지 않는 사람이었기에 그 소년이 바로 어제 파티에서 보았던 박씨 가문 둘째 박은태의 아들 박유준이라는 점을 떠올렸다.
박유준은 서규영을 보고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작은어머니. 저는 박유준이라고 합니다.”
박유준이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고 서규영은 서둘러 문을 열며 그를 맞이했다.
“어, 유준아. 얼른 들어와.”
박유준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는 가방을 멘 채로 말했다.
“저 작은아버지 찾으러 왔어요. 전화를 안 받던데 혹시 집에 계신가요?”
서규영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너희 작은아버지 오늘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아마 휴대전화를 확인할 수 없을 거야. 아침 일찍 회사로 갔는데 무슨 일로 찾는 거야?”
박유준은 침묵했다.
서규영은 박유준에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 있는 줄 알았다.
“차 키 가져올게. 나랑 같이 회사로 가보자.”
박유준이 말했다.
“작은어머니가 함께 가주셔도 되는데... 혹시 저 좀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
...
오후 세 시.
서규영은 차를 타고 계수고로 향했다.
계수고는 서규영의 모교이기도 했다.
오늘 아침, 박유준이 갑자기 찾아와서 도와달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성적이 떨어져서 선생님이 학부모를 부른 것이었다.
박유준은 박시형이 같이 가주기를 바랐지만 박시형이 집에 없어 대신 그녀에게 선생님과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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