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41화

회사 상장이 코앞이 아니라면 박해은은 이미 참지 못하고 폭발했을 터였다. “서규영 씨, 무슨 뜻이에요?” “제 뜻은 간단해요. 남들은 상처가 아물고 난 뒤에야 그 고통을 잊어버리지만 해은 씨는 아직 상처조차 아물지 않았으면서 어떻게 벌써 맞은 걸 잊어버린 거냐는 거예요.” 서규영의 말에 박해은은 순간 움찔하며 마음 한켠에 남아 있던 불안감이 살짝 흔들렸다. 맞다. 박시형을 건드리는 일은 언제나 두려웠다. 하지만 지금 박해은은 회사 안에서 박채원 편에 서 있었고 그 덕분에 박시형이 자신을 회사에서 쫓아낼 일은 없었다. 게다가 섀도우라는 이름으로 이미 충분한 권력을 쥐고 있었다. 밖에서도 적지 않은 경쟁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으니 박시형이 아무리 나서도 이사회의 결정권을 뒤집기는 어려울 터였다. 하지만 지금 박해은이 신경 쓰는 건 또 다른 문제였다. “서규영 씨, 거래 하나 할까요?” “거래요?” “당신이 회사에서 좀 편하게 지내고 싶다면 그 영상... 저한테 넘기시죠.” 지금 박해은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건 바로 그 녹음이었다. 만약 서규영이 복수심에 불타 그 녹음을 상장일이나 그 이후에 공개한다면 해빈 테크의 상장 자체에 큰 위기가 찾아올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상장 이후 설사 고태빈과 결혼하더라도 그녀와 고태빈은 영원히 ‘내연녀와 부정남’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할 터였다. “좋아요. 드릴게요. 하지만... 200억 더 주면 바로 드릴 수 있어요.” “서규영 씨, 협박죄로 고소할 수도 있다는 거 아세요?” “그럼 고소하세요. 사람들이 다 알면 더 좋겠네요.” “서규영 씨!” 박해은은 속이 터질 듯 화가 났지만 이내 이를 악물었다. “좋아요. 200억. 일주일 시간을 줘요. 그리고 그 전에 영상은 삭제해야 합니다.” “왜 지난번에 200억을 받아놓고도 영상을 삭제하지 않았잖아요. 그러니 이번에는 규영 씨가 먼저 삭제해야 해요. 안 그러면 믿을 수가 있어야 말이죠.” 그러자 서규영은 차분히 받아쳤다. “그래요. 200억 받았으니 저도 원래 영상을 공개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