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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해가 뜰 무렵 거창한 차량 행렬이 필해원으로 향하는 것이 보였다. 아마 고태빈이 온 모양이었다. 서규영은 떠들썩한 소리에 잠에서 깼다.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나 커피 한 잔을 내리고 발코니로 나갔다. 이곳에서는 불빛이 휘황찬란하고 떠들썩한 필해원 안의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박시형도 나오더니 뒤에서 서규영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 “뭘 그렇게 보고 있어?” 서규영은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별거 아니야.” 박시형은 고개를 돌려 서규영의 표정을 살폈다. “그럼 무슨 생각해?” 서규영은 눈썹을 추어올리며 느긋하게 말했다. “두 사람에게 어떤 신혼 선물을 주면 좋을지 생각 중이야.” 서규영이 그런 표정을 짓는 것을 본 적이 거의 없었던 박시형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뭘 꾸미고 있는 거야?” 서규영은 그를 쏘아보며 눈을 흘겼다. 박시형은 즉시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 자기의 선물은 세상에서 가장 좋을 건데 당연히 받아야지.” 필해원 쪽은 종일 시끌벅적했다가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모두 호텔로 출발했다. 호텔 연회장은 마치 성처럼 꾸며져 있었다. 송인서는 오늘 호텔 전체를 빌렸다. 서규영은 오늘 평소처럼 회사에 갔다. 그녀의 프로젝트가 현재 바쁘게 진행 중이었다. 비록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매일 새로운 돌파구가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매일 야근을 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고 퇴근 후 곧장 호텔로 달려갔다. 그녀는 좋은 구경거리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박시형은 할머니 때문에 이미 먼저 와 있었다. 서규영이 연회장 밖에서 박시형에게 전화를 걸려던 순간 팔을 누군가 잡아챘다. “더러운 년, 진짜 너 맞구나.” 뒤돌아보지 않아도 목소리만으로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장경희가 서규영 앞으로 다가왔다. “정말 너였구나.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서규영은 눈앞의 사람을 훑어보았다. 장경희는 진홍색 드레스를 입고 머리 모양도 정성껏 꾸몄으며, 보석으로 치장했는데 그 모습은 정말 귀부인 같았다. 하지만 입을 열자 말투와 표정에서 옛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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