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화

그녀는 DSPS 코드의 오픈 소스를 공개했다. 이 기술의 코드가 완전히 공개되면서 학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것은 과거 국내외에서 서로 다투던 특허였는데 칩 개발 및 혁신에도 기념비적인 의미를 지녔다. 이 특허는 많은 기술적인 난제들을 해결했다. 수많은 학자 전문가들이 이를 매우 기뻐하며 섀도우의 무사함과 위대함을 칭찬했다. 심지어 이 기술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일부 국가들은 공식 언론을 통해 섀도우에게 국가 영웅 훈장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순식간에 정보통신업계에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특허 공개, 코드 오픈 소스화는 모든 관련 기술 회사들에 마치 하늘에서 떨어진 떡과 같았다. 하지만 단 한 회사만 예외였다. 바로 해빈, 이제 막 상장되어 기세등등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던 신생 IT 기업이었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DSPS 특허에 기반하고 있었다. 이 특허는 이 회사의 가장 큰 가치였다. 하지만 이제 특허가 공개되면서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무가치해질 것이다. 심지어 일반 소형 IT 기업들도 순식간에 복제할 수 있게 되었다. 고태빈은 이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 결혼식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박해은과 함께 하객들에게 술을 권하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다. 이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 고태빈은 믿을 수 없었다. 그는 이것이 사실이라고 믿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열자 모든 소식이 물밀 듯이 쏟아져 나왔다. 학계, IT 업계는 이미 거대한 해일이 일고 있었다. 그는 섀도우의 개인 계정도 보았다. 역시나 DSPS 특허의 모든 데이터와 코드가 전부 공개되어 있었다. 고태빈은 순식간에 눈앞이 핑 돌아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떨어뜨렸다. 그는 눈앞이 캄캄해지며 기절했다. 다시 깨어났을 때는 이미 다음 날 정오였다. 박해은이 그의 침대 옆을 지키고 있다가 고태빈이 깨어난 것을 보고 서둘러 일어났다. “오빠, 깨어났네? 도대체 무슨 일이야? 어떻게 갑자기 쓰러진 거야?” 어제 고태빈이 갑자기 의식을 잃은 후 병원으로 실려 가는 바람에 결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