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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서규영은 고의로 조롱을 담아 말했다. “이 꼴로 나가면 업소에서 톱을 찍을 수 있겠네. 내가 오히려 돈 줘야겠어.” 그 말과 함께 서규영은 가방에서 현금 뭉치를 꺼내 단번에 박시형의 얼굴 앞으로 던졌다. “됐어. 이걸로 다 정리됐다. 박시형!” 지폐가 공중을 흩날리며 바닥에 떨어졌고 박시형은 한 걸음도 피하지 않았다.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은 마치 그 모든 모멸을 받아들이는 사람처럼 보였다. 서규영은 드디어 란정 별장을 박차고 나왔고 곧장 차에 올라타 급히 엔진을 켰다. 그렇게 향한 곳은 또다시 정민서의 집이었다. 잠시 후 정민서는 사건의 전말을 듣고 입을 다물었다가 이내 분노로 얼굴을 굳혔다. “진짜... 그 인간 그 정도일 줄은 몰랐어.” 서규영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니까. 그때는 박시형이 육연우랑 헤어진 직후였고 내 얼굴이 육연우랑 비슷하니까 특별히 관심을 가진 것 같아.” 그러자 정민서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정말 인간쓰레기야. 그런 놈이 왜 아직도 멀쩡히 살아있지?” 그때 서규영은 갑자기 두통이 몰려오더니 결국 소파에 몸을 던졌다. 지금 그녀는 마음속이 텅 비었고 울고 싶었지만 눈물은 나오려다 말았다. 심지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조차 분간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있던 서규영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민서야, 내일 부탁 하나만 들어줘. 나 대신 박시형하고 이혼 관련 얘기 좀 해줘. 그리고 협의 이혼서도 부탁해.” 정민서는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내일 바로 휴가 내고 갈게. 서류는 내가 챙긴다.” 정민서는 잠깐 생각하더니 물었다. “그런데 너희 혼전 계약서 같은 건 안 썼지? 정말로 이혼하게 되면 최대한으로 뜯어내야지.” 그러나 규영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얼마를 주든 그게 끝이면 그걸로 됐어. 싸울 필요도 없어. 이혼서만 깔끔하게 처리해 줘.” 서규영은 알고 있었다. 박시형은 비록 더럽고 치사한 남자지만 고태빈 같은 남자와는 달랐다. 권력자들은 물질로 죄책감을 보상하려 할 때가 많았으니까. 하지만 지금 서규영에게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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