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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집에 도착하니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 민지와 민호는 오늘 유난히 기뻐했다. “지용이 형! 우리 게임해요.” 집으로 돌아온 후 민호는 새로 산 장난감을 두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 안달이 났다. 성지용은 항상 인내심 있게 두 아이를 대했다. “그래. 우리 민호는 어떤 게임을 하고 싶어?” “경찰이 도둑을 잡는 게임이요! 내가 경찰이고 형이 도둑이에요.” 말하며 장난감 수갑을 하나 꺼내 성지용의 손목에 채우려 했다. 진짜처럼 제작이 된 수갑은 금속 질감마저 느껴졌다. 이것이 바로 서규영이 오늘 민호에게 사준 장난감이었다. 하지만 성지용은 은색 수갑을 보자마자 손을 확 빼더니 수갑을 낚아챈 뒤 바닥에 세게 내던졌다. 수갑이 순식간에 부러졌다. 한참 멍해 있던 민호는 이내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 눈빛이 확 변한 성지용은 어두운 얼굴로 자신의 두 손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온몸을 떨었다. 눈동자 깊은 곳에서 공포와 절망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꺼져! 너희들 모두 꺼져!” 성지용은 갑자기 아우에게 소리쳤다. 아우는 놀라서 울음소리조차 멈췄다. 그리고 서규영의 품에 숨었다. “꺼져, 모두 꺼져!” 뒤로 물러서며 히스테릭하게 소리친 성지용은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 듯 물건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위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이내 성지용의 방문이 닫히는 무거운 소리가 들렸다. 서규영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완전히 겁에 질린 민지와 민호는 서규영의 품에 숨어 울지조차 못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민호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나, 형 왜 그래요? 민호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거예요?” 서규영도 왜 갑자기 이러는지 전혀 몰랐기에 그저 두어 마디 위로만 했다. “내가 올라가서 볼게.” 위층으로 올라간 서규영은 성지용이 방문을 꼭 닫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성지용의 소리가 들려왔다. “그쪽도 가요!” 서규영은 어쩔 수 없이 먼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겁에 질린 두 아이는 목을 움츠린 채 소파 옆에 멍하니 서서 울 엄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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