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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고태빈은 서규영의 앞으로 달려가서 고함을 내질렀다. “서규영, 내가 해빈 테크까지 언급하면서 맹세했잖아. 그런데 왜 자꾸 억지를 부리는 거야? 나는 그동안 계속 양보하면서 네게 기회를 줬어. 네가 선 넘는 짓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난 단 한 번도 너를 추궁한 적이 없다고. 서규영, 좋은 말로 할 때 들어. 난 오늘 너한테 기회를 주는 거야.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앞으로 이런 날은 두 번 다시 없을 줄 알아.” 서규영은 고태빈이 추태를 부리자 오히려 더 냉정해졌다. 그녀는 10년이 흐른 지금에야 고태빈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태빈, 너 진짜 속물인 데다가 나르시시스트구나. 내가 네 마음을 돌리려고 너랑 이혼했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직도 내가 너 없으면 못 살 것 같아? 고태빈, 지금 보니까 지난 10년 동안 내가 사랑했던 사람은 네가 아니라 내 상상 속의 너였네.” 서규영의 말은 가시가 되어 고태빈의 마음에 깊이 박혔다. 고태빈은 자신이 이렇게까지 신경을 쓰고, 화를 내고, 두려워할 줄은 몰랐다. 서규영은 정말로 그에게 전혀 마음이 없는 걸까? 아니면 그냥 아닌 척하는 걸까? 고태빈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치 블랙홀에 잠식되는 것 같은 두려움이 다시금 그를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서규영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 순간 고태빈은 뭔가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듯한 기분을 느꼈다. 뭔가를 잃었다는 두려움과 짜증이 마치 뱀처럼 그의 몸을 단단히 옭아맸다. 고태빈은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오빠, 규영 언니, 그만 싸워요.” 뒤에서 박해은의 연약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느샌가 박해은이 고태빈의 뒤에 나타났다. 박해은은 마치 겁을 먹은 사슴 같은 얼굴로 고태빈의 등 뒤에 몸을 숨기고 놀란 듯이 한 손으로 고태빈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규영 언니, 오빠 탓하지 말아 주세요. 전부 제 탓이에요. 오빠는 너무 착해서 저랑 제 아이를 불쌍히 여긴 것뿐이에요. 언니, 사실 전 언니가 진짜 부러워요. 오빠는 언니에게 일편단심이잖아요. 오빠는 단 한 번도 언니를 배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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