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화
[태하야, 지유 누나한테 말해서 민지 누나의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면 안 돼? 내가 이리저리 생각해 보았는데 그래도 다시 한번 사과하고 싶어.]
윤재형의 문자를 보고 손태하는 저도 몰래 입꼬리를 움찔했다.
‘그러게, 왜 그랬니?’
“여보, 윤재형이 보낸 문자 좀 봐.”
그는 말하면서 휴대폰을 아내에게 건넸다.
“음, 내버려두는 게 나을 것 같아.”
양지유는 힐끔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당신의 친구는 조금 듬직하지 못해. 이번에 혼 좀 나보라고 해. 잠시는 그에게 여자 친구를 소개하고 싶지 않아.”
“음, 나도 그렇게 생각해.”
손태하는 양지유의 말에 전적으로 찬성했다.
‘그렇게 좋은 여자와 거의 성사될 뻔했는데 놀라 도망가게 했으니 정말 인재지! 아무리 흥분했다고 해도 어떻게 첫 만남에 사람을... 그건 아니잖아? 윤재형은 인성 교육을 좀 더 받아야 해.’
그리하여 손태하는 휴대폰을 꺼내 윤재형에게 문자를 보냈다.
[보아하니 너는 그 여자와 인연이 없는 것 같아. 너랑 얘기하고 싶지 않대. 스스로 잘 반성해 봐!]
손태하의 문자에는 불만이 선명하게 묻어 있었다.
‘됐어, 일단 이렇게 하고 재형의 일은 나중에 다시 보자. 상관하기도 귀찮아.’
잠시 후 윤재형이 다시 문자를 보내왔다.
[정말 기회가 없는 거야? 너무 후회돼.]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어? 반성이나 해.]
손태하는 마지막 문자를 보낸 후 더 이상 상대하고 싶지 않아 휴대폰을 넣어두었다.
“가자, 여보. 우리 차 마시러 가자.”
“그래.”
...
즐거운 시간은 늘 빠르게 지나갔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한 달이 지나고 소프트웨어 회사가 초보적으로 설립되었다. 소프트웨어 부서가 아직 계획한 정원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프로젝트팀 하나 정도는 만들 수 있었다.
손태하도 본사에서 여성 의류 지사의 여러 부서와 빈번하게 소통하면서 시장 수요를 연구했다.
그리고 조석주의 인솔 아래 소프트웨어 부서의 개발 업무도 정식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최근 며칠 동안 손태하는 아주 바빴다.
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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