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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송호가 문을 두드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숙주 지주 선우진이 두 명의 하인을 데리고 종종걸음으로 주석호 앞에 와서 무릎을 꿇고 절했다. “하관 선우진, 소요왕 마마께 인사 올립니다! 하관은 마마께서 오늘 숙주에 도착하신 줄 모르고 멀리까지 영접하지 못했으니 부디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주석호는 그 말을 듣고 속으로 할 말을 잃었다. ‘이 선우진은 숙주에서 정말로 아무런 통제력도 없고 내가 도착한 것조차 모르는구나.’ “일어나거라.” 주석호는 꾸짖는 것도 귀찮았다. 비록 선우진이 자신에게 아무런 실질적인 도움도 줄 수 없었지만 그 훗날 자신에게 문제를 일으킬 일도 없을 터였다. 선우진이 몸을 일으키자 주석호는 그의 미간 깊이 드리운 근심을 살필 수 있었다. 곁에 선 두 하인 또한 풍상에 시달린 기색이 완연하니 이 주인과 하인 세 사람은 숙주에서 매우 힘든 생활을 하는 모양이다. 선우진은 이때 주위를 둘러보며 의아해서 물었다. “마마의 시종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하관이 사람을 시켜 머무실 곳을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나와 송호 두 사람뿐이다.” 주석호가 말을 마치자마자 선우진은 눈을 크게 떴다. “두 사람뿐이라고요?” 놀람이 지난 후 선우진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고 심지어 주석호 앞에서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이어서 선우진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마마, 부디 저택 안으로 들어와 이야기 나누시지요.” 관가 저택 안은 매우 썰렁했다. 대청까지 가는 길 내내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송호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선우 대인, 댁의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지주는 종5품 관원이었다. 도성에서도 소수의 사람만이 도달할 수 있는 품계였다. 이 품계까지 오른 사람의 집안이라면 응당 권세 있고 식구도 넉넉하여 전후로 따르는 자들이 무수해야 할 터... 서우진은 그 말을 듣고 씁쓸하게 웃었다. “내관 나리, 이 관가 저택에는 우리 셋뿐입니다.” “셋이라고요?” 송호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멍하니 주석호를 바라보았다. 주석호는 이미 예상하였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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