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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송호는 하권승이 자신을 ‘송 내관’이라 부르는 소리에 이르기까지도 여전히 어리둥절하기만 하였다. ‘어찌 마마께서는 미리부터 누군가 거처를 마련해줄 것을 아셨단 말인가?’ 하지만 주석호는 이미 꿰뚫어 보고 있었다. 하씨 일가가 안정후에게 붙어 아부하는 집안이라면 어찌 정식으로 왕위에 봉해진 자신을 놓칠 리 있으랴. 어찌 되었든 안정후는 주씨 성을 하사받았지만, 그는 시종일관 주씨였다! “마마께서 소인의 체면을 세워주시니, 소인의 영광입니다!” 하권승은 술잔을 들어 올렸다. “소인이 마마께 술을 석 잔 올리겠습니다!” 말을 하면서 하권승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주석호를 바라보았다. 주석호는 아무 말 없이 미소를 지으며 하권승을 바라볼 뿐이었다.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하권승은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 그는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하고 급히 석 잔의 술을 마셔버렸다. “하 가주, 과찬이네.” 주석호는 그제야 한마디 말하고 술잔을 들었으나 입술에 살짝 대기만 하고 다시 내려놓았다. 하권승은 주석호의 행동을 보고 얼굴에 공경심을 더했다. 그는 주석호가 스무 살밖에 되지 않았으니 몇 마디 아첨하는 말로 넘어가리라 생각했지만 주석호의 모습은 노련하고 침착하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었다. 하권승은 마음속으로 수많은 생각을 하다가 잠시 후 다시 주석호에게 아뢰었다. “마마, 소인이 얼마 전에 우연히 서역 여인 몇 명을 사들였습니다. 이 여인들은 용모가 북양 여인들과는 다르지만 색다른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 여인들이 추는 춤은 북양의 춤과는 매우 다르오니 마마께서는 혹시 한번 보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서역 여인이라고?” 주석호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하권승의 말을 듣고 주석호는 대담한 생각을 떠올렸다. 이곳은 국경 지대에 자리 잡고 있고 남쪽으로는 남양과 접경하며, 서쪽으로는 고창과 맞닿아 있다. 북양 전체와 대항할 만한 힘을 가지려면 숙주라는 이 작은 땅만으로는 절대 부족했다. 서쪽이야말로 자신이 발전해야 할 방향이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주석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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