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화
아침, 임윤슬은 눈을 뜨자마자 할아버지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윤슬아, 좋은 아침. 나야, 오늘 바쁘니?”
할아버지의 전화를 받은 임윤슬은 이내 임유승과 임유나가 그리워서 전화한 것임을 짐작했다.
어제 공지한 말로는 이민재가 학교 자료를 보낼 거라고 했다. 원래는 자료를 받은 뒤 현장에 가서 보고 주변에 교통이 편한 아파트가 있는지도 살펴볼 생각이었다. 인터넷에서 먼저 찾아보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손님에게 넘겼던 원고가 아직 회신을 못 받았다. 아마 바로 회신이 오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 원고 수정도 필요 없기에 시간이 있으니 현장 조사를 하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할아버지, 좋은 아침이에요. 오늘은 바쁘지 않아요.”
임유승과 임유나를 할아버지에게 데려다주면 마음 놓고 밖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두 녀석이 할아버지와 함께 있으면 그녀도 걱정을 덜 수 있었다.
“하하, 그러면 오늘 밥 먹으러 집에 오는 게 어때? 두 녀석들 데리고 오렴. 나도 애들이 보고 싶구나. 이야기도 하고 바둑도 두자.”
임윤슬이 시간이 난다는 말에 공대훈은 매우 기뻐하며 두 녀석을 데리고 밥 먹으러 집에 오라고 했다.
“알겠어요. 할아버지. 아이들이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나면 본가에 갈게요.”
임윤슬이 대답했다.
“그래, 아줌마더러 맛있는 음식 준비하라고 할게. 그럼 나는 집에서 기다리마.”
전화기 너머로도 할아버지가 얼마나 기뻐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할아버지와의 통화를 마친 후 임윤슬은 세수를 한 뒤 임유승과 임유나를 깨웠다. 녀석들이 일어나 알아서 옷을 갈아입자 임윤슬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준비했다.
부엌에 들어서자마자 공지한이 아직 출근하지 않고 테이블에 앉아 빵과 우유를 먹는 것을 보았다.
‘언제부터 집에서 아침을 먹는 습관이 생긴 거지?’
방금 할아버지와의 통화가 생각난 임윤슬은 한마디 했다.
“할아버지께서 방금 전화가 왔는데 저녁에 밥 먹으러 오라고 했어요. 유승과 유나가 보고 싶다고 하네요. 아침 먹고 나서 애들 데리고 본가에 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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