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화
공지한은 조금 전 바에서 나오기 전에 운전기사에게 메시지를 보내 차를 몰고 오라고 했다.
임윤슬을 안고 나가자 운전기사는 이미 그의 롤스로이스를 바 입구에 주차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운전기사는 자기 대표가 나오는 것을 보자 차에서 내려 문을 열었다. 임윤슬을 조심스럽게 뒷좌석에 눕힌 공지한은 그녀가 편안히 앉은 것을 확인한 후에야 반대편 문을 열어 차에 올랐다.
운전기사가 차 시동을 걸며 물었다.
“대표님, 어디로 갈까요?”
“별장으로 가죠.”
할아버지와 두 아이는 분명 잠들었을 테니 임윤슬이 이렇게 취한 상태로 집에 돌아가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은 일단 별장으로 갔다가 내일 본가에 가기로 했다.
차가 평온하게 출발한 뒤 가는 길 내내 임윤슬은 매우 조용했다. 임윤슬이 취한 모습을 처음 본 공지한은 그녀가 취하면 성격까지 이렇게 고분고분할 줄 몰랐다. 그저 잠만 자고 있다니...
좌석에 몸을 기대고 있는 임윤슬은 머리를 이리저리 기울이다가 결국 차창 유리에 부딪혔다. 둔탁한 소리가 나는 걸 보니 아마 조금 아팠을 것이다. 미간을 살짝 찌푸린 임윤슬이 다시 몸을 휘청이며 부딪힐 것 같자 공지한은 급히 손을 뻗어 임윤슬의 머리를 잡고 자기 어깨에 기대게 했다. 그녀가 잠들 수 있도록 부드럽게 눌렀다.
차가 별장 차고에 도착한 뒤 공지한은 임윤슬을 안고 차에서 내린 후 문을 열고 바로 위층 안방으로 데려갔다.
침대에 눕히자 흰색 침대 시트, 흰색 드레스, 눈처럼 하얀 피부가 하나로 어우러진 것처럼 보였다. 오직 검은 머리카락만이 침대 위에 춤추듯 늘어뜨려져 있는 것 같았다.
침대에 누운 임윤슬은 더운 느낌에 무의식적으로 드레스 단추를 풀려고 했다. 화장실에서 수건을 가져와 임윤슬의 얼굴을 닦으려던 공지한은 이런 흥분된 장면을 보자 수건을 든 채로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공지한은 온몸의 열기가 마치 배꼽 아래로 흐르는 것 같았다.
앞으로 잠긴 원피스의 치마 단추는 본인 손으로 어수선하게 흐트러져 놓았다. 그 속에에 입은 살색 속옷, 그리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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