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화
거리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앉아 있었다. 공지한은 임윤슬과 같이 젊은 화가에게 다가가서 레랑스어로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화가는 공지한과 임윤슬이 서로 사랑하는 부부이고 귀여운 아이도 두 명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 사람은 미소를 지은 채 얘기를 나누었다.
화가는 공지한과 임윤슬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그림에 담았다. 얼마 후, 임윤슬은 화가가 건넨 그림을 보고 아이처럼 해맑게 웃었다.
그녀는 비싼 가방을 선물 받았을 때보다 더 기뻐했다. 그러자 공지한은 흐뭇하게 웃으면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두 사람은 걸어가면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사줄지 고민했다. 초콜릿 가게로 들어가 보니 여러 예술 작품을 모티브로 한 초콜릿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초콜릿 상자를 펼치면 아주 예쁜 그림이었다. 임윤슬은 임유나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기에 여러 개 샀다.
그리고 골동품 가게에 가서 귀여운 오르골과 자동차 장난감을 샀다. 크기가 작았지만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이다.
공지한과 임윤슬은 짐을 정리해서 캐리어에 넣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담은 그림은 다른 봉투에 넣어서 보관했다.
임윤슬이 먼저 들어가서 씻을 때, 공지한은 이민재와 통화했다.
“대표님과 사모님의 비행기 티켓을 구매했어요. 내일 점심 비행기예요. 조금 있다가 항공권 정보를 보내드릴 테니 확인해 보세요.”
“민재야, 수고했어. 정말 고마워.”
이민재는 깜짝 놀라서 두 눈을 크게 떴다. 평소에 차갑게 굴던 공지한이 그에게 고맙다고 말한 적이 별로 없었다.
공지한은 임윤슬과 지내면서 성격이 부드러워졌다. 그래서 이민재는 공지한의 기분이 언짢을 때 임윤슬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님, 별말씀을요. 응당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
전화를 끊은 이민재는 실감이 나지 않아서 볼을 꼬집었다. 볼에 통증이 밀려오는 걸 보니 꿈이 아니었다.
다음 날 점심 비행기였기에 일찍 깨어나지 않아도 되었다. 씻고 나온 임윤슬은 창가에 서서 휴대폰을 들고 있는 공지한을 향해 입을 열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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